우리나라 문구류 품질도 괜찮군요.
2010.11.13 01:41
여러가지 이유로 7년전쯤 모든 문구류를 일제와 독일제로 바꿨습니다.
샤프심도 마찬가지인데요, 독일제 STAEDTLER microcarbon B를 씁니다.
핫트랙스에 수입되는 샤프심 하나하나 다 써 보니 이게 제일 낫더라구요. 30통 구입해서 쓰는중입니다.
7년전 우리나라 샤프심 품질은 참 엉망이었습니다.
바꾸게 된 계기가, 샤프심 통에서 심을 꺼내면 심별로 강도가 다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연산 석탄을 쓰는 것도 아니고 엄연한 HIGH POLYMER 심이었는데도 그랬죠. 정말 품질 엉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모나미 샤프심을 써 봤는데 품질이 눈에띄게 좋아졌더라구요.
이젠 더 이상 심별로 강도가 다르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품질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일제 샤프심은 무언가 스펀지같은 느낌이 섞여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브랜드 가리지 않고 일제 샤프심은 다 그렇습니다.
Pentel TOMBO uni 등 일제 샤프심은 회사/브랜드/강도에 관계없이 모두 스펀지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저는 그 느낌이 싫어서 독일제 샤프심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제 샤프심은 사각사각 갈리는 느낌이 많습니다.
그리고 HIGH POLYMER 심이 잘 없습니다. carbon이라 적혀있는데 진짜 석탄을 쓰나..??봅니다?(잘 모릅니다.)
그래서 샤프심 특성이 HIGH POLYMER가 주류인 일제와 많이 다릅니다.
'사각사각 느낌 + 심이 빨리 닳음'
전 사각사각느낌이 참 좋은데, 독일제들은 심이 너무 빨리 닳아서 쓰다보면 샤프 머리탱이 눌러주기 바쁩니다.
손에 맞는 샤프심 찾느라 핫트랙스에 수입되는 샤프심은 다 써 본 것 같은데
딱 맞는건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모나미
300원짜리 샤프심...(모나미 그리픽스)
정말 좋더군요.......
지금 쓰는 샤프심보다 10배 이상 저렴한데도
품질, 강도, 필기감에 최고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찾던 샤프심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괜히 외제만 찾아다녔나봅니다..
7년전과는 달리, 이젠 샤프심별로 품질도 균일하고
필기감도 정말 좋아졌네요.
HIGH POLYMER인데도 스펀지같은 느낌이 없고
사각사각 소리도 나면서 심은 잘 안 닳고.
그런데..
다른 필기구는 여전하더라구요 ^^;;
우리나라가.. 내수가 빈약하다보니
고가제품이 없어서 이러려나보다...싶어요.
해봐야 2000원짜리 국산 샤프와
뭐 별것도 아닌데 1000엔인 일제 샤프가...
품질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니까요.
좀 아쉽죠..
만들 기술이 없는건 아닌 것 같은데 시장성이 없어서 제품이 못 나오니..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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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1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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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동족을 만나다닛!!..... T T 왕초보님 방가방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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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빙고! 하고 찾는 경우 있죠. 저는 몰스킨 노트 비슷한 제품을 터키에서 1/10 가격으로 찾아냈습니다. 솔직히 몰스킨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기존의 저렴한 노트에 비해서 이 터키제 노트는 종이가 반이나 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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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쓴글씨..... 나중에 보면 판독 불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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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동질들 많네요.! 제가 PDA를 쓴 이유죠
이건 뭐 내가 메모 해놓고 내가 못 읽고 있으니;; 정리도 안되고;;
근데 혹시 인간님이랑 초보지존님도 여자친구 없나요? (솔로당의 공통점 분석중)
국산볼펜도 제법 잘 나와요
마하펜이라고 잘 나오는데다 용량(오래씀)도 많아서 고시생들한테 인기 폭발이었다는 펜도 있었어요
잠깐이나마 없어서 못팔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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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내용을 좀 아는데.. (친구가 거기 다녀서..)
기술개발과 설비변경이 한 번 쭉 있엇습니다. 그 이후에는 훌륭하지요. 저는 못 느끼지만... (목적 달성에는 싼 거 최고 라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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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11.13 20:55
저는 Pentel Ain 씁니다.
이게 2000 원주고 샀는데... 정말 오래씁니다. 제값을 하더라구요.
국산품 10개 사느니 일제 하나가 훨 낫더군요.
해외 수출길을 트면 될텐데 왜 그럴까요 ? 워낙 손으로 쓰는 즉시 아무도 해독 못하는 암호가 되어버리는 지라.. 필기구 손에 잡는건 사인할때 밖에 없는듯.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