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 며칠 저와 4돌 지난 아들녀석이 좀 아팠습니다.

 

사례 1

 

콧물, 가래, 기침이 나와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 들렀습니다. 왜 왔냐고 묻더군요. 증상을 이야기 했습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의사가 콧구멍에 스테인레스 막대를 집어넣더니 불쾌한 액채를 몇 차례 뿜어 내더군요.

 

그러더니 코에 염증이 있다..나가서 호흡기치료 하고 약 지어라. 총 3분도 안 걸렸습니다.

 

 

사례 2

 

그래도 낫지 않자 회사 근처 내과에 들렀습니다. 증상 이야기 했더니 윗통 올리고 10초 정도 청진기로 검사... '별 이상 없네요'란 한 마디.

 

그리고 끝.. 주사 한방.... 이것도 총 3분 정도 걸렸군요. ㅡㅡ;;

 

 

사례 3

 

아이가 기침이 멈추질 않고 체온이 39도 언저리에 있다가  결국 몇차례 토를 하길래 신촌 세브란스에 갔습니다. 일요일이라 응급실에 갔지요.  응급실 정말 바쁩니다... 두 눈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담고 있는 의사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 했다간 한대 맞을 것 같더군요.

 

병원에서는 아이에게 열이 있어서 그렇다는군요(저도 열 있는건 압니다...). 명확하게 이야기 해 주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의사들이

 

확신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건 잘 알지만, 저도 알고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만 하길래 '그럼 어쩌면 좋냐'라고 했더니

 

약 먹고 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고요.

 

 

제가 평생 거의 병원에 간 적이 없어(최근 몇 차례 빼고) 이런 식의 대우에 영 익숙하지가 않은데....정말 인간다운 대화를 통한

 

종합 진단을 해 주는 병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종합병원이야 큰 조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업화/전문화

 

되어 있다고 해도, 동네 개인병원도 3분에 진료를 끝내는건...정말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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