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관련 단순 궁금점 +_+
2010.12.04 13:55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ㅜ.ㅜ
전에 경영학과 출신인데 시공관리 취직 때문에 글 올렸었는데요.
삼성 반도체 현장에서 관리로 있다보니
요새 삼성반도체 왜 말이 많은 줄 알겠더라고요.
시공을 하다가 알수 없는 약품이 튀었는데 청바지가 그 자리에서 하얗게 변하더군요.
심심치 않게 현장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크게 다쳐서 인부들도 보게 되고요.
몇 주전에는 저희 회사 관리기사 하나가 배관을 잘못 밟아서 유동성 가스에 즉사 할뻔 한 적도 있었습니다.
역시 현장이란게 위험이 산재해 있더군요.
그래서 겁도 나고 해서 미련 없이 짐을 싸서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더 오래다니면 그만두는 결정내리기 더 어려워 질 것도 같고요.
다시 서울 집으로 취업에 몰두 했습니다.
제가 가진 경력이라고는 온라인마케팅쪽으로 1년 8개월 있는데
학교를 휴학 또는 병행하면서 쌓은 경력이라
역시 회사 입장에서도 성실도는 인정하지만 그리 큰 경력으로 인정 안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학교다니면서 거의 안쉬고 아르바이트하고 일하며 다녔기 때문에 학점은 정말 바닥입니다.
토익도 없고요. 친구 하나는 내년 30이면 그냥 끝난 거라고 아무데나 들어가라고 난리고..
-.- 도움이 전혀 안되는 인간입니다.
서울 온 후에 면접 -> 낙방을 반복하다가 두 회사에 합격 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제가 원하는 온라인마케팅쪽이고요.
사원은 150명 정도 되는 침구/인테리어 제조 생산 유통 회사입니다.
두회사가 비슷합니다.
1번. 하나는 연봉은 2000이고 집에서 5분거리
2번. 하나는 연봉은 2200이고 집에서 1시간거리
인터파크 같은 곳이 대졸초임이 2200~2400 정도임을 가정하면 온라인쪽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거리 생각이 들어요.
주위에서는 대졸치고 너무 적다라고 -.- 가지 말라고 하는데 제 입장되면 그리 안됩니다.
인생선배님들이라면 둘중에 어느걸 선택하실래요.
전 사실 1번쪽에 거의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이긴 합니다.
제가 대학까지 집에서 걸어다닌 케이스라
직장까지 집에서 걸어다니라는 신의 계시인 것도 같고..
무엇보다 이쁜 여직원 많은 것이 +_+ 아주 마음에 들고.. 훔..
궁금합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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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12.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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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2.04 15:54
저라면...
무조건 200 덜 받고라도 가까운데 다니고 싶네요...
200이라고 해봤자...
월 16만원 정도 차이뿐입니다...
매일 5천원에 55분을 사는 것이면, 엄청나게 싸게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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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12.04 16:09
하루 한시간도 크긴 한데 말입니다.
그 회사를 계속 다닐 생각이시라면
성장가능성 같은걸 더 고려하시는게 좋고
다른회사로의 업그레이드 등을 생각하신다면
일찍 퇴근할 수 있거나 학원 등 자기개발에 용이한 지역인지를
알아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1시간 거리라도 일찍 마치고 학원가기에 좋은 강남역/종로 부근이다
뭐 이런거 라면 1시간 멀어도 그게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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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6 10:17
새 취직에 관해서는 이미 좋은 말씀들이 올라왔으니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알수 없는 약품이 튀어". "현장에서 떨어져서" "배관을 잘못 밟아" 등등이 모두 안전관리가 전혀 안되어있다는 얘기입니다. 삼성반도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공회사의 문제입니다. 반도체 공정에는 극독물들이 시중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순도로 존재합니다. 눈에 뵈지도 않는 정도의 누출로도 수천명 정도는 쉽게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공장들이 법정소송으로 날밤을 새는 미국같은 나라에도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공장에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입니다.
삼*반도체 (지금은 회사이름이 다릅니다만) 직원들이 직업병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것 역시 그 회사가 시설관리와 직원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반도체 공장 자체가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위험이 더 크기는 하지만 원자력발전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안전하고, 안전관리만 제대로 되어진다면 개인 부엌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안전관리가 안되는 이유는 안전관리를 안 하는 것이 싸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법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안전사고에 대해 관련 회사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벌금을 물리는 겁니다. 안전사고를 감추다가 들킬 경우엔 회사 자체를 없애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안전관리를 하는 것이 더 싸다는 인식이 생겨야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회사들이 안전관리를 안해도 되는 나라 (예: 중국) 로 옮기게 되는데요. 안전관리가 미흡한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을 수입할 수 없도록 하면 그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쉬운 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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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
12.06 21:13
+_+ 다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S반도체 얘기 괜히 썼다가 저 괜히 사찰당하는건 아니겠죠.
S기업 일이야 국가차원에서도 쉬쉬하는터라..
오늘 집하고 5분거리 회사 첫출근 했는데..
상무님이 대졸자라고 연봉 200만원 올라주라고 했다네요. +_+
팀이 10명인데 사실 경력까지 하면 저랑 비슷하겠지만 어쨌거나
서열로는 제가 제일 아래라고 여자분들은 생각할텐데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가 밑으로 들어와서 분위기가
시큰둥하더라고요.
출퇴근시간이 짧으면 개인계발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어디까지나 퇴근이 보장될 때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