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2010.12.05 09:15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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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1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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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5 14:29
극사실주의 가사군요. ㄷㄷㄷ
저분들 모두 해외 체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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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심정이네요. 우울증 환자들이 부르는 노래같기도 하고, 정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3S를 보여줬더니 ... 라던 3S는 뭔를 말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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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란 Sex, Screen, Sports 의 머릿글자를 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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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2.05 18:39
노랫말이 너무 현실적이에요.
그래서 슬프네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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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12.05 18:51
나만 잘났고 깨어 있으며, 나 이외의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멍청함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허영심에 가득찬 가사로군요.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곳저곳에서 대충 줏어들은 것을 성급하게 일반화하여,
선민의식이 엿보이는 가사를 만들어낸 수준을 넘지 못하는, 중2병적 증상을 가리지 못했다는 한계는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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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5 19:11
예 지금 우리 나라엔 바로 저 중2가 아쉽답니다. 물론 저 노래에 담지 못한 사연 현실들도 너무나 많고, 제가 알지도 못하는 현실은 훨씬 더 많겠죠.
그렇지만 저것을 지적허영이라고 비웃을 수 있는 냉소님의 지식수준에 경의를 표합니다. -
냉소
12.05 19:51
저기 담긴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담아내는 방법론을 말씀드리는 것이었습니다만....
그리고 그것이 문제다...라는 문제의식 보다는 나는 알고 있는데 너희는 이해도 못하고 있지..라는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경멸이 내재된 표현을 문제 삼은 것이죠. 이런걸 통상 지적허영이라고 부르지 않나요?
이런 식의 표현방식은 저 가사를 쓴 사람이나 그 가사의 대상이 된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자체를 가로막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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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5 21:38
좋은 지적입니다. 저도 저런 소통방법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귀와 눈을 닫아버린 사람들과의 소통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냉소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런 분들과의 소통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 87년에 잠깐 열린듯 보였던 그분들의 귀와 눈.. 사실 그때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던 까닭에 629 사기선언에 모조리 넘어가 버렸었지요.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고 믿고는 있습니다만, 지금 우리나라의 대중이 보여주는 지적 수준은 일제에 조아리던 과거의 그 수준과 차이를 찾을 수가 없군요. 그 대상이 일제에서 일제의 떨거지로 바뀌었다는 것만 빼고는요.
예술이 소통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그 집단 내부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후자의 측면에서 이 글에서 소개된 노래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이 노래 자체를 지적허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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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12.05 22:44
물론 말씀하신 시각도 충분히 일리있습니다만, 결국 집단 내부에서 비난의 대상에 대한 내용의 전달과 공유, 성토가 아니라,
이놈이고 저놈이고 모조리....라는 방식으로 무차별적인 비난만 퍼부어대는 형태의 "우리만 깨어 있다"라는 카타르시스가
결국 지적허영 아닐까요? 사실 저 노래 속에서 "그 집단"이 어떤 집단인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안 까이는 집단이 없네요.
저런 방식은 눈과 귀를 닫아 버린 사람들과의 소통은 고사하고, 같은 집단이 되어야 하거나 이미 같은 집단에 있는 부류까지도
모조리 아무 생각없는 멍청이로 상정해 놓고 획일화를 강요하는 비난이죠. 더 나쁜 것은 같은 집단에 속하나 저러한 표현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부류까지 적으로 돌리고, 결국은 소속된 집단(그런게 있는지도 의문입니다만)이 폐쇄적이 되거나, 강경화가
유도되거나 하는 방식으로 와해되기 십상이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비슷한 상황입니다만, 제가 저 윗리플에 저렇게 강렬하게 질러놨을 때, 왕초보님도 저에게 강렬하게 질러주셨습니다.
제가 저 모양으로 질러놓았으니 왕초보님이 제 지식 수준에 경의(?)를 표하셨죠.
똑같지 않습니까? 결국 저런 방식의 배설과 같은 가사는 결국 같은 수준의 Feedback만 가지고 올 뿐이죠.
(그러고 보니,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아서는, 저런 내용에 경의를 표하실 사고시스템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누구하나가 그런 방식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그부분은 문제삼지 않고 본질만 다룬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어떻게 표현되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게다가 저 노래의 가사는 본질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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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6 07:24
큰 차이가 있다면, 이런 글에 대해 냉소님과 같은 강한 리플이 달리고, 그 리플에 또 강한 리플이 달리고,,,, 해도 여기서는 대화가 진행이 되고 열려 있는데 반해 이 밖에서는 모든것이 닫혀있다는 것이겠죠. 모든 집단을 싸잡아 비난했다고 하시는데, 일반대중의 무지를 비꼬게 되면 그런 경향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 표현에 대해 맞아 그랬었지 할 수도 있고 이 개쉐이들이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독자의 몫이죠. 반발이라는 것도 훌륭한 반응이니까요. 제일 무서운 것은 역시 무관심.
이거 가사가 아주 강렬하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