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하나은행 동탄지점이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어눌한 말씨도 아니고 꽤 또박또박한 서울 말씨였고 전화기에 찍힌 번호도 하나은행 동탄 지점이 맞더군요.

내용은 제 명의로 불법 카드가 발행되어서 확인 중이라고 하더군요. 제 주민번호와 이름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오 ~ 대단한데..)

그래서, 발급할때 주민등록증 스캔이 사용되었다고 하길래 그걸 팩스로 넣어보라고 했습니다.

그쪽에서는 지금 수사중이라고 운을 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팩스는 안오고 약 5분 후에 서울지방경찰정이라고 하고 전화가 오더군요. 번호는 서울은 아니고 수원 지방경찰정이었습니다.

형사인척 하고 몇가지 물어보다가 제가 팩스 확인하기로 했다고 하니 그냥 끊더군요.

이상해서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에 확인해보니 신종 사기전화랍니다.

제 주민번호, 이름, 전화번호까지 매칭되어서 가지고 있더군요.. 그걸로 뭘 하려고 했을까요?

아마도 처음에 은행원인척 하는 사기꾼에게 전화 받은 다음 형사인척 하는 사기꾼에게 조금 당황한 모습 보이면 그걸로 어떻게 엮어보려고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전화번호도 하나은행과 수원지방경찰청 전화번호로 forge 되어 찍히는군요.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새롭기까지 하군요..

어차피 다음, 옥션, 한두군데 털린게 아닐테니 신상정보 돌아댕기는거야 별로 이상할게 없지만 직접 전화 받고나니 상쾌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전화는 저도 꽤 오래 들어줄 만큼 제대로된 통화였습니다.

여기 식구분들이야 잘 대처하실테지만 주변 어르신들 정도라면 속으실 수도 있으실 듯 합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