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공포의 어린이집 보고..
2010.12.21 12:03
방송한지는 좀 되었는데 관련글이 올라오지 않은 거 같네요. +_+
저번주 금요일에 방송되었죠. 아마?
SOS24인가... 거꾸로인가.. 하여간 거기에서 방영한 내용.
결과적으로는 애들 막다루는 어린이집이었지만 보다가 두 부분에서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애 약먹이는 모습.
그래요.. 약 받아먹던 애 천식이라지요...
하지만 집에서도 그렇게 먹여요.
그렇게 먹일수밖에 없어요... ;ㅅ;
약 안먹겠다고 울부짖고 토하고 발악하고 별 짓 다해요.
남이 내 애를 그렇게 먹이니 열받지만....
집에서는 더 심하게 먹일때도 있어요. 흑흑..
심지어 약봉지에는 '한번 토하고 나면 뇌가 피로해져서 바로 다시 토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쌍하다고 다독거리면서 쉬었다먹이지 말고 즉시 먹여라'라고 적혀있어요.....
누르고 코막고 먹이는 방법 말고 있다면 정말 알고싶어요.
약 먹이는 건 지옥이 따로없어요. ;ㅅ;
2. 담당 교사가 없다?
그 어린이집에는 담당교사가 5~7명이라고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없었죠 아마?
근데 보통 애를 맡기면 담당교사한테 가끔 전화도 하고 안부도 묻고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도 하고...
애가 아프면 이야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거기에 애 맡긴 부모들은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한걸까요??
저런 거 나올때마다...
애 봐주는 친정어머니께 정말 죄송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뭘 믿고 애를 많이 낳으라는 지..... 후우..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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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12.21 13:19
약 하나는 정말 잘 먹어줬던..
그리고 지금도 잘 먹는 두아이에게
갑자기 고맙단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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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잘먹다니!! 정말 좋은 아이 두셨군요!!!
우리집은 그 티비에 나온 것보다 더 난장판이 되요.. orz
안 토하고 먹는 일은 아예 없다는.....
한번 약 먹고 나면 그 이후에는 숟가락만 봐도 싫어해서 이유식도 끊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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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뭐 경우가 천차만별이니...
일단 저도 어릴 적에 약 먹는 건 고역이었고 잘 받아먹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공포를 느끼면 그때부터는 설득이 소용없습니다.
공포를 느끼지 않게 잘 다독여서 설득하는 게 전문가라고 생각해요.
집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어린이를 많이 다루는 전문가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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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면 구슬릴 수도 있고 말도 통할 텐데....
6개월짜리 갓난아이일 경우에야 원..;;
맛없다 -> 싫다 -> 반항한다... 의 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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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숟가락으로 먹이는건 너무 힘들어요.
제 아이들은 병원에서 주는 프라스틱 물약병 작은걸 모아뒀다가 물약에 가루약을 타서 잘 녹인후에 가랑이 사이에 아이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자세로 끼워서 울때 이와 볼 사이에 한번에 1/3 정도씩 뿜어 버렸습니다.
의외로 혀 중간으로 넣으면 잘 뱉던데 옆으로 넣으니까 꼴딱꼴딱 삼기더군요. 물론 울면서... 먹고 나서도 울다가 토하기도 하구요.
세돌 정도 되서는 억지로 먹일까 아니면 혼자 니가 빨아 먹을래 그러니까 혼자 먹더군요. 물론 인상을 쓰면서...
애들한테 약 먹이는거 정말 힘든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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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21 15:59
큰애가 BCG 예방접종 후유증으로, 결핵약을 먹어야 했던적이 있어.. 저도 약먹이는 고민, 이해한답니다.
와이프가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오래 되었는데, 일부 선생님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열악한 현실도 한몫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악순환들이, 유아교육의 현실을 이렇게 만든것이 아닌가 합니다.
judy님이 보육교사 딴다고 하여... 잠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것도 있지만, 열악한 처우.... 원장이 되어야만 어느정도
수입이 되는 현실... 3D 업종 중 하나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교육이라는 직종에, 핑게는 없다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 참 힘든 모습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의 인격적 모습...이 너무 없는 분들은 영구 퇴출이 맞다 봅니다. 그것이 퇴출된 분에게도 좋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아이 어릴 때 약먹이기 어렵다는거 정말 공감합니다.
돈 몇푼 주고, 무슨 무슨 비용 절감해 주니 아이 맘놓구 낳아라~~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둘째를 못 갖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