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때 그사람

2010.12.21 16:39

영진 조회:843 추천:1

 

당신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었죠, 어디서든 저를 찾았었죠

저는 마치 모든 곳을 도망치듯 했죠, 당신의 눈길을 맞으면서요.

그런데 이제 당신이 없어요, 어쩐 일인지 당신을 볼 수 없군요.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를 쳐다봐주는 당신이.

 

창문에 비가 내리고 또 눈이 오네요.

자야하는데 잠이 들수 없어요.

모두가 그대로고 주변 웃음소리도 그대로죠.

그런데 어쩐지 당신만은 없어요.

 

당신이 없는지 낯익은 골목을 걸어가요.

영화 속 나타샤처럼 당신없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당신을 안녕하고 불러보는데 집의 고요함만이 대답하죠.

간간이 노인들이 느긋하게 도미노놀이를 하는 소리뿐

 

또 그 레코드판이 돌아가고, 그 때 당신은 온다고 했죠,

하지만 여기 오는 것은 깔리는 저녁뿐.

대체 저녁은 누구를 위해 오죠?, 당신을 기다리죠,

그런데 그저 당신은 오지 않는군요.

 

창위에 쏟아지던 비가 눈으로 변하고,

이제 자야할 시간인데 잠은 하나도 안와요.

우리집 마당도, 그 웃음소리도 그대로 들리는 듯 한데

당신의 흔적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군요. 

 

 

마야 스탈린스까야 - 소비에트그룹 '타티아나'   www.viatatiana.ru

60년대 소련 - 00 로시야,  소련시대 협동농장 기숙사.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80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511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702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53419
7184 G-Pad PINK!!!!! 개봉기 ^^;;; [10] file 박영민 12.21 858
» 그때 그사람 [2] 영진 12.21 843
7182 자신의 거짓말 탐지 능력을 시험해보세요. ^-^ [1] 토로록알밥 12.21 840
7181 [번개] 내일 저녁 8시 대학로 TOZ 에서 번개모임 가집니다. [18] 하얀강아지 12.21 1042
7180 ㅎㅎ 오늘 G-pad 수령 했습니다만 [10] 박영민 12.21 821
7179 [공구관련]간이통관 신청서를 작성하라네요 [18] 오바쟁이 12.21 3184
7178 "남대문 경찰서 형사 XXX 입니다..." [12] 산신령 12.21 1511
7177 저번 공포의 어린이집 보고.. [7] Sihaya 12.21 840
7176 [지름신고] 뮤 터프 6020 [6] 오바쟁이 12.21 833
7175 아이유로 천하통일 [7] cloudn1ne 12.21 1040
7174 또 식겁했네요... [5] 인포넷 12.21 784
7173 미드 감상 Dexter (스포만땅...) [7] Mongster 12.21 835
7172 출췍 준비하세요.. [3] 왕초보 12.20 765
7171 GPAD는 받았으나... [12] file EXIT 12.20 1577
7170 전세집에 커튼달기 [12] file 로켓단® 12.20 4774
7169 힘옹이 요즘 보이지 않으시네요. [1] 시월사일 12.20 1506
7168 공대생 애인 길들이기...푸하하하핫. 정말 공감 가네요. [10] 김강욱 12.20 2157
7167 길냥이 2 [7] Mongster 12.20 799
7166 오늘 연평도 사격훈련 정답은 2번이었네요! [3] 미케니컬 12.20 833
7165 만화 "목소리로 일하자" 아시나요? [6] yohan666 12.20 883

오늘:
5,976
어제:
19,821
전체:
16,98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