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막말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2010.12.25 21:09
남에게 막말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이런건 고등학교때 까지 하고 마는건줄 알았는데
나이 먹어서도 막말하는 사람, 아직도 있네요. 싫다고 직접 여러번 말했건만.
얼마전 한겨레 esc에서도 비슷한 상담글이 나왔는데
보통은 자아가 약한 사람이 막말을 하고, 거기에서 보상심리나 반발심리로 욕구를 만족시킨다는군요.
정말, 제게 막말을 하는 그 사람은 오지게 막말을 하는데
싫다, 그만 해라고 말을 해도 아무런 효력이 없군요. 되려 재밌다며(?) 더 막말을 하는데. 와. 진짜 대책이 안서네요.
요런지 한 1개월쯤 됐어요.
그 사람은 자존심도 드럽게 세요..
도움이 필요한데도 절대 고자세를 유지합니다. 직접 가서 죽 떠먹여 주듯 다 도와줘야 해요. -_-
친분이 있어서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강도가 세어지니 이걸 내가 왜 하나 싶군요.
자존심이 그리 센데, 왜 자아는 그리 약할까요?? 미스테리군요.
저번주부터 그냥 씹어먹고 있습니다.
씹어먹으면서도 기분이 참 오묘합니다. 이런건 고등학생때나 하던건데 말이죠.
몇번이건 '싫다. 그만해라'고 말 했는데 되려 더 하는거 보면, 무시 외엔 해결책이 없어 보입니다.
아무튼 나이먹어도 사회성 없는 사람은 끝까지 가나봅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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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1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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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2.26 00:54
그냥 무시하는데, 이게 제 자신도 깎아먹는 행동인 것 같아서 맘이 편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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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막다른 길이라서 그러게 아닐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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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2.26 00:55
그냥 평범한 대화에서도 그러니,, 답이 안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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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반말이 자아의 미숙과 연결된다는 내용에 대해 찾아 봤습니다만 찾기 힘드네요.
찾아봐도 나온다는 게 노대통령 막말... 중층뭐시기 병으로 의심됨 <-- 중앙일보, 막말하는 건 사춘기의 미숙한 자아로...
등등으로 출처도 없이 그냥 주워담은 말이라는 게 뻔히 보이는 내용 뿐이라서요.
오히려 자아가 더 강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 역시 출처 없으므로 짐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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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2.26 00:59
제가 읽은 글은 이 것입니다.
여기서도 학자의 이론적 근거를 들기 보다는 개인의 경험에 의한 분석인 것 같네요.
http://www.hani.co.kr/arti/SERIES/191/454154.html
저도 이 문제로 참 마음 상해보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마음 상할 건 없다, 왜냐하면 이건 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문제니까. 즉, 그들의 자아존중감이 불안정해서 속이 불편하니까 곁에 있는 만만해 보이는 상대의 속을 더불어 불편하게 긁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그런데 왜 내가 몸 갖다 대줘야 하는데? 그러니까 조합이요, ‘자기 내면 문제를 핸들링 못해 타인에 대한 음험한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그 상대’ + ‘자신의 감정을 너무 의식하는 습성을 가진 자의식 과다인 나’= 팡! 사고가 나는 겁니다. 이때 지혜로운 깨달음과 소통과 변화가 없다면 ‘그 상대’는 계속 무의식중에 만만한 표적을 바꿔가고 부딪히며 감정을 소모해댈 것이고, ‘나’는 점점 더 자의식 과잉이 된 나를 의식하게 돼 더더욱 자의식 과다의 악순환이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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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2.26 00:44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몇명 있어요.
그냥 무시하는 게 좋더라구요. -_-
살면서 엮이고 싶지 않은 부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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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2.26 01:00
별것 아닌데도 스트레스 받는 것 같고.. 괜히 그러네요..
끼리끼리 모이는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그런 부류는 또 그런 사람끼리 잘 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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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신경안쓰고 사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수 도 있을 겁니다.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자기가 그런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다분하니까요!
막가파에게 신사적 또는 인간적으로 대해주면, 지가 겁나서 또는 당하는 쪽에서 뭔가 아쉬운게 있거나 지은 죄가 있어서 그런 출 착각하더군요.
그런 인간들은 그저 조용한 곳으로 끌고가서 힘으로 해결하거나, 남들 보는 앞에서 개망신 한번 시켜주거나, 제발 도와달라고 애걸복걸할 때까지 안 도와주거나 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해주는 방법 또는 아예 인간 무시하고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떳떳하고 지은 죄가 없어도 사람의 심리라는 게 요상해서, 가만히 있으면, 언젠가는 멀쩡하던 주변사람들조차 오히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