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문명의 충돌을 읽고...

2010.12.25 21:40

matsal 조회:814

도발적인 제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이라 별로 읽고 싶진 않았는데, 어쩌다 읽게 되다 보니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참으로 세심하면서도 파격적이라 열심히 읽게 되더군요.


더군다나 최근 들어 인문학쪽 계열 책을 들여다 보니 사용되는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내용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대충 초벌구이로 읽어보니 아래와 같이 감이 잡힌달까요.





1. 세계는 경제적, 언어적 블럭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블럭으로 나뉘어져 있다.

- 따라서 EU 같이 여러나라가 뭉치는 일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 지구촌으로 대변되는 국제화는 환상이다.


2. 원래 경제력이 낙후한 나라들은 경제력이 뛰어난 선진국들의 문화를 후빨하게 되어 있다.


3. 문화를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은 월등한 경제적 격차로 후진국이 선진국을 선망하게 하는 것이다.

- .... 혹은 제노사이드 이거나 (생존자 있으면 안됨)


4. 근데 후진국이 어느 정도 개발되기 시작하면 자기 정체성을 되찾느라 서구병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5. 서구화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구병을 배척하기 시작하면 그 나라의 미래 모델은 결코

서구에서 찾을 수 없다. 새롭게 변태한 자기 문명의 고유 발전 모델을 찾아내는 것이 선진국 진입의 필수 사항이 된다.





마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 듯이 인간 본성을 찔러대는 직설적인 문장이 


냉수 한사발 등짝에 끼얹는 듯한 느낌을 준달까요. 읽으면서 참 시원시원하다고 느꼈습니다.


적어도 앨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이라든지 빌게이츠의 (생각)돈의 속도 같은 


감 잡히지도 않는 미래상을 그려낸 책보다 훨씬 읽기 쉽고 감명도 많이 받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70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88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43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377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왕초보 08.15 35
29793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Electra 08.14 46
29792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72
2979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highart 08.09 139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58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55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27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86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186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52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04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18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15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92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26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21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92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72

오늘:
5,871
어제:
14,517
전체:
16,599,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