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0 미니 하루 사용기
2011.01.05 17:13
저는 노키아 5800(익뮤)를 씁니다.
객관적으로 보아 참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회사에서 쓰라고 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와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kt/애플의 이상한 정책 때문에 쓰고 싶지 않아서
바꾸게 된다면 안드로이드폰을 쓰고 싶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말하는 건 그냥 안드로이드폰이 아니라 딱 집어 '갤럭시s'이지만
공짜 전화기가 넘치는 마당에 그 비싼 전화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약정기한이 12개월 정도 남았으니 그냥 1년은 익뮤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옆팀 사람이 모토글램을 자유요금제로 바꿨더군요.
투박하고 무거워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괜챦아 보였습니다.
최근 kpug번개에서 오모회원님 갖고 계신 걸 봐도 괜챦고...
근데 사진이 익뮤보다 못해보였어요.
전부터 마음에 당기던 x10미니를 지인에게 빌려서 어제 저녁부터 써보고 있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훌륭합니다만 작은 화면과 낮은 해상도는 답답한 감이 있습니다.
(장점)
+ 작고 가벼운 건 대단한 장점입니다.
+ 모서리를 활용하는 4-corner ui는 멋집니다.
+ 음질 좋고, youtube도 훌륭합니다.
+ ncis를 인코딩해 동영상으로 보니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옵니다.
+ 화면은 그다지 안 좋지만 사진 품질은 좋습니다.
(단점)
- 안 작동하거나 화면이 잘리는 어플도 있습니다. (수도쿠에서 우측이 잘리다니...)
- 전화번호부에 그룹관리가 안 됩니다. 어플로 가능한다지만 불편합니다.
- 여러 사람에게 동일한 문자 보내려면 속 터집니다. 방법이 없어요.
(수정, 메뉴 눌러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작지만 그리 불편없어요.)
- 전화번호부와 사진화일을 블루투스로 주고 받아봤더니
아무 볼것없는 에버는 기본기가 훌륭합니다. 이런 거 왔는데 받겠냐고 창 뜨고.
반면 x10미니는 첫줄에(다른 전화기 안테나 뜨는 위치)
그냥 대기표시 나오고 아무 동작이 없다가 시간 오래됐다고 그냥 종료시킵니다.
사용자가 윗줄을 펼쳐서 (화면이 작아 이것도 자꾸 삑사리) 받으라고 해야 합니다.
- 어지간한 기능은 옵션이 없어서 그냥 주는대로 써야 합니다.
서브폰으로는 썩 괜챦고 주력으로는 의문입니다.
그래도 워낙 작고 이뻐서 갖고 싶긴 합니다.
미드 보고, 라디오 듣고, podcast를 저렴하게 하는 건 큰 매력입니다.
키보드 달린 x10미니pro가 이달 중 출시된다고 하는데 비슷하지만 무겁습니다.
좀 불편해도 1년은 쓰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긴 합니다.
관심있었는데...이제 밀려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