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대기 사이드
2010.02.17 00:01
흔히 아파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집으로 꼭대기층 사이드를 듭니다.
단열의 문제가 가장 크겠죠.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고.
그런 집에 살고 있습니다.
20층 꼭대기에 단지의 가장 외측이며, 그나마 앞동이 17층이라 바람 그대로 맞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집을 그래도 선택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조망이겠지요.
앞 동이 만약 19-20층이라면 그나마도 조망이 그리 좋지 않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앞동이 조금 더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괜찮더군요.
그래서 옮기기로 마음먹고 지금 두 번째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생각을 젊은 사람들의 치기 어린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고,
살다보니 그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때가 자주 있습니다.
북향쪽 발코니의 결로현상이라든지,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아무래도 환기를 게을리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환기가 잘 안되는 방구석 부분의 곰팡이 번창하는 문제와 같은 것 말이죠.
여름의 환기 문제와 겨울의 단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창호에만 쓰기도 했었습니다.
그나마도 거실과 식당, 현관만 해결했을 뿐, 방과 화장실, 주방은 건드리지도 못했죠.
아마도 가운데 중간층으로 터전을 잡았으면 지출하지 않았을 비용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밖을 내다보면 그리 후회하지는 않게 되네요.
아직은 제가 젊은 걸까요 아니면 철이 덜 든 걸까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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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2.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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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2.17 00:11
제가 예전에 원룸을 하나 얻는데 딱 그런 선택였습니다..
창문을 내다보면 도시가 다 보일정도(조금 작은 소도시였거든요..ㅎ)...
방이 춥고 덥고는 따지지 않고 바로 계약.........
아침에 바라보는 그 모습...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런 곳에 또 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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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돈만 많이 있으면 가장 꼭대기 층은 로망이죠 ^_^;;;
나도 빨리 돈벌어서 팬트 하우스 같은 집으로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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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17 08:41
멋지네요. 역시 꼭대기층이라... ^^
저도 아파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살게된다면 꼭대기층에서 살고 싶어요.
조망도 좋고...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 테고...
창문밖으로 담배재 떨어지는 거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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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 좋네요...
일단 시야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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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2.17 14:06
야경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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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