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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여자단식 경기중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ㄷㄷㄷㄷㄷ

16강전이었는데... 결과가...

스키아보네(이탈리아): 쿠츠네소바(러시아) 6:4 1:6 16:14

였는데 전체 경기시간이 거의 5시간에 육박하고 (여자경기가 3세트중 2세트 선취승인걸 감안하면...)

특히 마지막 세트만 3시간 넘게 혈투를 펼쳤습니다. (여자단식 경기 최장시간 기록 수립)

마지막 세트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두 선수중 먼저 위기를 맞은 건 스키아보네.

4번의 매치포인트를 극복해 내고 그 후에도 2번의 매치포인트를 더 극복해 내며 극적으로 듀스게임을

계속 이끌어갑니다. 특히 0:40의 트리플 매치포인트를 극복해 내는 장면은 그 중의 백미.

결코 포기하지 않는 두 선수의 경기를 보며 그저 놀라고 박수만 연발했던 5시간이었습니다;; ㄷㄷㄷㄷㄷ

승리한 스키아보네 선수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인데 작년 프랑스오픈 우승 전까지 단 2번의

단식 우승경험밖에 없었지만 모든 선수들의 꿈인 그랜드슬램 우승을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클레이코트의

프랑스오픈에서 일궈냅니다. 그 때 나이 30세. 1980년생이니까...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제가 지켜 본 우승 문턱에서 미끌어진 건만해도 여러차례였는데... 유난히 우승운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으나

오늘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준 그녀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뜻을 보냅니다.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 선수!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당신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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