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참 만만치 않군요 -_-;;
2011.01.31 12:40
좋은일은 할부로 터지고 나쁜일은 일시불로 터진다는 말이 요즘 근황을 설명해주는 아주 적절한 표현인거 같네요
빵빵 터지는 일들의 고지서가 아주 고역입니다.
집안에는 살얼음판 같은 불화가 이어져서 집구석에 들러가기가 싫어지고
이거 잘하면 부모님과 헤어져 고아가 될지도 모르는 판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건강은 이래저래 보험금 받을 일이 발생되더니 그게 마무리 될만 하니 이제 뭘 먹기가 힘들어지네요..
input 이 발생되면 output이 즉시이체 되는 판국이라 배는 고픈데 뭘 먹기가 두려워 지고 있고
억지로 억지로 밖에서는 밝게 웃으며 먹을거 잘 먹고 태연하긴 한데 그것도 요즘 힘들어지고
아픈속 움켜쥐고 운전하다가 사고나서 차 수리 맡기면서 일처리하다가 가방도 하나 분실 -_- ㅋ
딱히 더 아픈데 없고 뻐근한데 없어서 병원은 안가고 제끼긴 했는데 몇일 지나니 좀 불안허네요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실수 안할라고 발버둥쳐도 하나하나 소소한게 터져나오고
주말되서 쉬어도 쉬었다는 느낌이 안들고 있어요... 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는건가...
게다가 이번 연휴에 본가에 가면 온동네가 동족촌인지라 어디 숨어있을 데도 없고
30대 진입을 문제삼아 온 친척들 입에서 결혼에 대한 압박수비가 분명 시전될테고
부모님 사이 안좋으신 문제로 시골 가는것 자체도 마구마구 불투명 '-'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고 그냥 혼자 근근히 속 앓이 하다가 자게질이나 하고 앉아있습니다.
마침 언제나 붙어서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근심해주던 베프 1번은 공부한다고 행방불명된 후 핸드폰 해지
그 베프와 셋이 형제급으로 지내주는 친구는 일하느라 바뻐서 집에도 못들어 오길래 불러내기 미안 -_-
그나마 최근에는 KPUG 유령회원을 자체하던 rouis군과 즐겁게 지내긴 했는데 그 친구마저 저멀리 가버림
크게 뭐 하나 빵! 터진건 없는데 가랑비에 옷이 꽤나 젖어들고 있는거 같아요
술이라도 왕창 프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화장실 직행 ㅋㅋㅋ
그저 이번 연휴가 즐겁고 행목하고 안락해서 아무 저항 없이 혼자 짱박혀서 조용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뭐 어차피 가는길 운전 오는길 운전 + 성묘 크리티컬 터지면 쉴 시간이 없기는 할거 같지만......
에효 ㅜ.ㅡ
다 훌훌 털고 맘내키는대로 돌아댕기며 바람같이 살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에고 잘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