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명절 때 아들놈의 몸무게가 50킬로가 넘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올해 중학교 진학하는데, 키는 자기 엄마 보다도 더 커더군요. 아마 166 정도...

 

사실 제가 170의 키입니다만, 군대 갈 때 48킬로 정도의 몸무게였더랬습니다.

당시 다들 못입고 못먹었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엄청 말랐던 편이었고,

특히나 골반뼈가 툭 튀어 나와 볼품이 없었죠.

그래서 윗옷을 바지 안에 넣고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교련복도 늘 밖으로 내어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상급생한테 두들겨 맞기도 했었죠....

 

근데 이제 초딩인 아들놈이 군대갈 당시의 아비 보다 더 무겁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아마 지금이 농경사회였다면 저희 집에는 축복 중의 축복이었을 겁니다.

집안에 든든한 일꾼 하나 생기게 되고, 

이는 노동력이 +1 됨과 동시에 후손까지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니

경사 중의 경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는 ..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물리적인 노동력의 증가는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자손이 생존하여 유전자를 남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야 기분 좋은 것이지만,

그 외 걱정거리들도 덩달아 커지고 많아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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