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토로록알밥입니다.

 

행복한 소식만 전하다가,

아프다는 말씀을;

아, 사실 아프진 않습니다.

수술할 때 아프겠지요.

 

 

설날 아침 밥을 먹으면서,

누나가 제 목을 가리키며, 목 오른쪽이 왜 이렇게 부었냐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쇄골뼈 바로 위에 근육이 불룩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아프진 않아서 큰 병은 아니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응급실에 가보니,

먼저 주사기를 꽂아보더군요. 피가 뭉친건지, 물주머니인지 보자고,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정기검진 하는 날이 되면, 외과로 가라더군요.

자기 분야가 아니라, 아무래도 초음파 찍어봐야 할 것 같다고.

근육파열일수도 있다..라고 해서 또 한참 걱정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니, 보자마자

'갑상선이네, 수술해야 겠네.' 합니다.

'일단 초음파 봅시다. 보고 오세요.'

 

초음파 검사를 기다리면서,

갑상선에 대해서 검색. 이렇게 부어오른 경우면, 갑상선을 잘라 내야 하더군요.

임신한 아내가 옆에 있으면 더 불안해할 것 같아서

혼자 병원에 왔었는데, 그러길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이거 정말 갑상선에 이상이 생긴거면 어쩌나.. 있었습니다.

 

초음파 검사하는 중에 보니, 뭔지는 몰라도 3.5cm나 되더군요. 크기가.

 

검사결과 나와서, 의사샘을 다시 만나니

'다행히 그냥 물혹'이랍니다. 갑상선에 생긴게 아니라,

그 옆에 그냥 쓸데 없이 붙어 있다네요.

왜 이런 게 생겼을까..

 

그래도 30분 정도의 수술이면 된답니다.

입원은 수술후 3일 정도 해야 하고..

휴...

한 숨 크게 쉬고,

그나마 다행이구나..

와이프가 너무 걱정하지는 않겠구나...

 

이제, 다음 주 화요일 수술을 기다립니다.

씩씩하게 수술하고, 아내에게 씩씩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생각이..

우리 알콩이가 복덕이랑,

암 같은 게 아니라, 물혹에 그쳤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해 목표는 물을 것도 없이,

'건강'이 되겠네요.

 

KPUG멤버분들, 가족분들 모두 건강건강 하세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152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605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5879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1840
7863 Angry Birds 업데이트 [3] Alphonse 02.06 1042
7862 256MB RAM에 프로요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13] cloudn1ne 02.06 2004
7861 조선명탐정 보고 왔습니다. [2] 가영아빠 02.05 865
7860 잔잔한 노래 한곡 듣고 가세요 Mongster 02.05 924
7859 곧 가입 1주년이 되는군요 [6] 별_목동 02.05 891
7858 로또확률에 당첨됐습니다..ㅜㅜ [5] cloudn1ne 02.05 1350
7857 일본의 입국관리소 직원 왜 반말하죠? = = [5] 최강산왕 02.05 1501
7856 좋은 이야기 릴레이.....취업 [5] 인생은한방 02.05 886
» 갑상선에 물혹이 있다네요. [11] 토로록알밥 02.05 1531
7854 혼수상태네요 @_@ [2] cloudn1ne 02.05 1451
7853 mbc스페셜 -안철수와 박경철편 봤어요 [4] 미케니컬 02.05 906
7852 중국 사람들 처세술을 배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6] 파리 02.05 861
7851 안녕하신가요 [3] 별_목동 02.05 932
7850 아이들의 성장은 너무나 빠르네요 [4] 인생은한방 02.05 838
7849 인도 배낭여행중...^^ [7] Anniversary 02.04 946
7848 야근중입니다. [4] zegal 02.04 860
7847 [릴레이] 새해 저의 화두 [3] Alphonse 02.04 856
7846 올해는 좋은 소식이 별로 없네요. [6] 맑은샛별 02.04 856
7845 설날 후기(...) [3] 이히히잉 02.04 854
7844 [추천영화] 설연휴, 이런 영화 어때요? [4] 우리 02.04 859

오늘:
1,646
어제:
17,114
전체:
18,5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