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영어회화책" 추천해 주세요.
2011.02.28 18:23
개인적으로 영어회화 책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문법을 잘 이해하면 회화 책은 필요 없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불가한 상황도 있고, 표현도 제한적이네요. - _ -
여차 저차 해서 IELTS 에서 스피킹 7.0은 맞았는데, 이거 가지고는 여기서 살기에는 택도 없네요;; 편안한 말도 좀 하고, 웃기는 말도 하고, 넉살좋게 말하고 싶은데, 라이팅에 쓰던 보케블러리 연결해서 의사소통만 하는 식이다보니 참 힘드네요. - _ -;
예전에는 Are they all decent? 이랬더니 영국인 친구가 한참 못 알아듣더군요;; 뭔가 자연스러운 조합이 아니었나 봅니다;
회화책은 기왕이면 호주에서도 사용가능한 범용적인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답글 달 그날을 기대하며... - _ -a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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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1 04:56
우리말 잊고 현지 사람들이랑 하루종일 영어로 떠들며 살면.. 영어 실력 느는게 눈에 보일겁니다. 농담/넉살은 앞으로 십년 정도는 잊고 사셔야 합니다. 얼추 제가 93년부터 영어로 먹고살았는데 이제야 듣는게 조금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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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1 21:59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군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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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국서 학위하고 회사생활한지 4년차로서.. 한 말씀을 드리자면. (미국생활 7년차.)
일단 가신지 얼마 안 되신거 같은데 농담/넉살은 왕초보님 말씀처럼 포기하라고 싶네요.
회화공부는 전 안해봐서... 토익도 본적이 없네요.
흠. 드라마 뉴스 쇼 그냥 무조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보다보면, 내가 했던 발음이 잘못되었다는걸 느낄때도 있고, 저 단어는 저렇게 발음하는구나, 이런 표현은 이렇게 말하는구나..라고 느끼시고 또 잊어버리실건데요. 그리고 또 다른 드라마에서 또 비슷한걸 경험하면서 내꺼가 되고..
(아 제가 이런말씀 드릴 실력이 안 되는데.. )
제 경험엔 이 방법이 제일 안 지루하고 좋았던거 같아요. 사실 이 짓을 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 여성이라, 섹스엔더시티같은 패션도 보여지는 드라마를 좋아하거든요. 처음 볼땐, 영어자막 없음 못 봤어요. 두번째 볼땐 쪼금 들리더라구요. 세번째 최근에 보는데.. 같이 웃고 있더라구요. 대충 들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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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12년차입니다.
테레비 보세요 테레비.
저는 Friends 보면서 생활과 문화와 회화 모두 많이 익혔습니다.
한글 자막 말고 영어 자막을 추천하고요. (한글 자막 번역 제대로 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면 인터넷에 transcript 라고 치면 대본 나옵니다.
자막 없이 보신 후에 대본과 비교해 보신다거나
이해가지 않는 관용구들은 처음에는 들리지도 않는데
이런 것들 기억해 두셨다가 대본으로 보시고 대충 감 잡으시는 방법이 괜찮습니다.
저 처음 이민 왔을 때는 신문이나 잡지도 많이 추천받았었는데
개인적으로 신문 및 잡지는 머리만 아프고 별로 추천 안합니다.
글씨를 보면 문법 구조가 박히고, 듣기 향상도 되지 않습니다.
뉴스 시청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국제 뉴스 같은 것은 인터넷 기사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강 무슨 소리 하겠구나 하면서 보고 들으면 쉽습니다.
날씨도 마찬가지고요
시트콤이나 드라마를 많이 추천합니다. 생활 영어 회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호주에는 뭐가 있는지 모르고, 요즘 시트콤 뭐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미국 걸로 입문자분들께는
Everybody loves Raymond 나 Seinfeld, Friends 같은 것 추천 드리고요
CSI 류는 상급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friends 에피소드를 모두 다운로드 받아 놓고
눈떠서 잠들 때까지 본 적이 있습니다. 밥도 먹으면서 보고요.
이해 안 가는 부분 나올 때 멈춰놓고 대본 찾아 보고 하는 식으로 아예 영어 속에 빠져 살았습니다.
영어 속에 빠졌다기 보다는 그 문화 속에 빠졌다는게 맞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때가 아마 이민 4-5년쯤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날 밤 처음으로 영어 꿈 꿨습니다.
저도 동감입니다만, 윗분들 말씀처럼 한 10년간은 농담/넉살은 접으시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문화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농담 코드가 많이 틀립니다.
원래 농담이라는게 문화를 타고 흐르잖아요,
문화 속에 녹아 들어가야 농담이 조금씩 이해가 되고, 그게 익숙해 져야 농담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참, 그리고 정확한 문법 구사는 좋은 것이지만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을 대해 볼 때, 회화를 위해서라면 키워드만 잘 배열해도 충분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백인들을 상대할 때에는 정확한 영어를 쓰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는
오히려 문법을 무시하고 쉬운 구성과 단어만 써서 훨씬 편하게 대화를 많이 합니다.
중국 분들 영어 하시는 것 보고 배운 방법인데요, 모든 문법을 무시해도 정확한 의사 소통이 가능합니다. ㅎㅎㅎ
책보다 테레비가 좋고, 테레비보다 좋은 건 실제로 뛰어들어서 부딪쳐 보는 겁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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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영어를 가르키기도 있는 마당에 아직도 잘 안들립니다. -_-;
그래서 내일 미국인 동료랑 같이 탱고 배우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역시 친구랑 같이 노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참. 그리고요. 단순히 회화만 공부하고 싶으시면 팟캐스트의 ESL podcast 라는 방송을 추천해 드립니다. 무료이고 전세계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단일 회화 교육 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법에 의지하면 한글 -> 영어 번역 엔진이 머리속에 들어앉아버리죠.
한국말 할 때 자신의 의지로 한국어로 번역해서 말하는 건 아니죠.
그냥 생각하는대로 바로 내뿜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도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해버리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