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겸 문의겸
2011.03.04 14:19
피곤에 쩛어사는 해색주입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급속한 체력저하와 함께 스트레스 저항력도 빠르게 잃고 있습니다. 월, 수, 목에는 수업이 10시에 끝나서 11시에 집에 들어오고 화, 금에는 야근 때문에 9시 정도 들어옵니다. 집에 오면 아이들도 돌봐주고 주말에는 아내와 방과후 수업도 같이 하고 청소도 돕고는 합니다.
술자리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있습니다. 운동은 아이들 재우고 12시 정도에 가서 한 시간 정도 런닝머신 하고 옵니다. 아직 역기를 들거나 할 체력은 없습니다.
너무 바쁘다보니 아내와의 사이도 좀 많이 멀어지고. 최근에 몸도 많이 불고 붓기도 하고 빠지지도 않네요.
담배는 안해서 체력은 어느 정도 괜찮은줄 알았는데, 수면시간이 적은 건지 몸이 안좋네요. 이제 시작이라서 열심히 체력을 기르고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은 도망다녀도 알아서 찾아오고, 전화오고, 안되면 문자님도 오시고.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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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03.04 14:45
저와 동일한 상황이시군요. 저도 마나님과 점점 소원해지고 있어서.. 제가 우울증에 걸릴 지경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이가 들고.. 직장에서 직급이 올라갈 수록... 아기들이 점점 커 갈수록.. .시간 여유는 점점 없어지고.. 체력도 바닥나고... 스트레스는 더 심하고... 그렇다 보니 마나님과도 .. 이렇게.. 아이들도... ..악순환으로 돌고 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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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4 16:27
병원 일차 방문 강추드립니다. 쪼끔 걱정이 되는 상황인듯. 해색주님처럼 건강한 분이 저런 소리를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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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마눌님과 먼저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에 대한 답을 먼저 찾으셔야 할듯 합니다. 동기화가 되어야 하겠지요.
(까칠하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실상 그 답을 찾으셔야 다음 액션을 취하실 수가 있습니다. ^^)
악순환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떤 고리를 과감하게 없애 버려야 - 설령 그것이 금전적이던 어떤 다른것의 손해이던 간에 -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뭐 제가 이런말 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도요. )
시간은 내 뜻과는 상관없이 잘도 달려간다는..쿨럭.
저도 제 주변 술자리에서 많이 듣곤 하는 말인데요 그러면 그냥 한마디 해줍니다.
"그냥 쉬어봐. 세상 안무너져.. 앞뒤 가리지 말고 1주일만 휴가내고 떠나보지 그래?" <-- 실제로 그렇게 쉰사람은 딱 2명 있었습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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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셔야 합니다. ㅡ.ㅠ 그거 방법이 없어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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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님 말씀이 맞습니다.
일단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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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03.04 23:48
갠적인 생각입니다만.. 대학원을 꼭 다니셔야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시는것이 더 소중한시간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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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당분간 런닝머신을 쉬시는 게 건강에 더 이로울 것 같습니다.
피곤에 쩔어서 런닝머신을 하게 된다면 운동이 아니라 노동, 그것도 쥐어짜는 노동이 될 것 같은데요.
가능하다면 술자리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런닝머신 할 시간에 잠을 더 주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부간의 문제는...
현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간에 현실인식에서 차이를 느끼게 되면 상황이 악화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아이 조금 돌봐주고, 주말에 함께 한다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모님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면...
그런 거 하지 않아도 다 이해해줍니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모든 걸 다 대신 해주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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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일을 하고도 강철같은 체력을 원하신다면...
슈퍼맨이 아니고서야 하기 힘들죠..
만성피로가 쌓인 것 같네요.
전 요즘 그나마 좀 나아진 것 같지만, 이미 떨어질데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기엔
너무 늦었네요. 잘 먹고 푹 쉬는 것 빼고는 방법이 없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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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단 나으시네요. 전 최근에 담배를 다시피우기 시작해서 몸이 재분열 되는 느낌입니다.
좋은 음식, 적당한 휴식이 최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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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엔탈피 불변의 법칙은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인데.....
인간의 몸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색주님 몸에서 Re-Generate 되는 에너지가... 그 총량은 고정되어 있다고 했을 때...
그 에너지를 다 쓰고 하늘나라로 가는 것을 편안한 안식을 맞이했다. 라고 볼 때..
그리고.. accident를 만나서 죽게 될 때는 그 에너지를 다 못 쓰고 죽었다고 할 때.. (질병 포함)
뭐 암튼 간에 말입니다. 에너지를 고르게 계속 나오게 해주는 건... 분명히 건강입니다.
Generator가 계속 꾸준히 에너지를 활용, 뿜어내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저는 런닝머신은 일부러라도 더 뛰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다만 살짝 땀날 정도만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네요.
힘든 날에는 말이지요. 괜찮다 싶을 때는 평소 정한 목표치까지 하시구요..
저는 결혼은 안 했기 때문에.. 다른 말씀은 제외... ;;;;
저랑 같은 처지시네요. 비법을 전수받으시고 저도좀 알려주셔요.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