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 집 대출금을 갚아버렸습니다.
2011.03.09 11:47
제 명의로 된 집은 아니고 어머니로 명의로 된 집입니다. ^^
어머니께서 대출 상환 만기가 다가오는데 연장이 될까 안될까로 고민이 많으시더라더군요. 그러다 전 주쯤에 식사를 하면서 어머니로부터 제 1금융권 은행의 횡포?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듣는 제가 열받더군요.
(한줄요약 : 대출 조건의 적금 만들어달라 + 중간중간에 카드 만들어달라 , 마이너스통장 만들어달라 + 대출 연장 조건의 적금 만들어달라. 은행 갈때 마다 창구직원이 빠짐없이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 노후연금 10년 전부터 부어서 만기 된게 있었는데 해지 해버리고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물론 홧김에 한건 아니고..^^ 회사 상사분이랑 상담을 해보니 돈은 가족안에서 돌아야 된다.. 라는 말씀을 하셔서 어떻게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긴 하더군요. 대출 이자 줄 것 보다 그냥 제 통장으로 들어오는게 더 좋으니깐요.ㅋ
어제 은행가서 대출 상환 하러 왔다고 하니..
첫 한 마디가 왜 대출금을 상환하냐? 라고 했답니다. -_- ;;;;
어머니는 순간 할 말을 잊으셨다고 합니다.
뭔 말이야.. 연장 신청 조건(추가 적금)이 힘들고 연기도 안 될 것 같아 상환하러 왔는데...
직원왈 대출 이자 싼데 굳이 하지 마시고 그거 가지고 펀드 하세요. ( 이 직원의 논리는 펀드 수익 높아서 대출 이자가 커버가 된다라는 요지)
어제 정말 저녁 식사하다 그냥 월차 내고 그 상담 직원이랑 대판하러 갈려고 했다가 어머니께서 보여준 대출 상환 영수증 보고 겨우 참았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돈만 뜯어 먹을려는 거 보면 정말 무섭네요.
펀드 수익 높으면 좋겠죠. 하지만 안나고 원금 손해보면 어떻게 할 건데? 면상 앞에다 퍼부어주고 싶었는데............ -_-
뭐 거래중인 카드 통장 기타 등등 죄다 없애버리고 오셨답니다. 중간 해지하면 손해나는 적금 빼고요 ^^
코멘트 7
-
잘하셨네요... 어려울수록 부채는 줄이는것이 현명한 재테크라고 들었습니다. ^_^
-
저도 작년에 쥐어짜서 대출금 일부 상환 했어요.
대출금 상환으로 연말정산 혜택도 보았구요.
와이프는 철저한 무차입 가계운영 신봉주의자라
차입을 통한 규모있는 가계운영을 꿈꾸던 저는 항상 꼬랑지를......
-
대출 먼저 갚으시는 게 좋아요. 이건 따지기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좋아요.
저도 당장은 못 갚지만 펀드 만기를 1년 단위로 여러개 들어놓고 만기될 때마다 조금씩 갚기로 했어요.
뭐 수익나면 좋고 안 나도 그냥 적금부었다 생각하고... (마이너스 수익 나면... 한숨 쉬겠죠.)
-
cpdaisy
03.09 16:16
"분할상환" 하기로 했던 대출을 일시로 갚을 때는 "일시상환수수료" 를 내라고 하던데요.
계속 이자를 내가면서 천천히 나눠서 갚아야 자기들 수익이 되는데 한 번에 목돈으로 갚아버리니까 싫은가봐요.
물론 그게 은행 입장에선 수익 마이너스 라는 것을 알겠는데요.
그래도 일시상환수수료는 기분 나빴어요
-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 마이너스 되는 거 맞아요.
좀 정확히 말하면 '자금불일치'가 되죠.
여윳돈 가진 고객들에게서 예금을 받아,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고객들에게 대출해주고 그 구전(수수료, 대출이자 등)을 먹는 게 은행의 일이라, 예금 받은 거랑 대출이랑 맞춰서 진행하는데 한쪽이 흔들리면 중간에 손해를 보니 그렇게 하는 거예요.
제가 은행 들어올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 은행이 외국계 c사 밖에 없어서 먼 일로 여겼는데
이제 국내은행도 다들 그런 수수료를 받네요. 예전보다 중간차가 앏아져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요.
-
몇년이나 되는 장기 대출이니까 이자율이 낮은 거죠.
1년같은 단기 대출은 이자율이 높습니다. 그러니 중간에 끊으면 패널티가 붙는 건 당연합니다.
입금이 아니라 대출이니까 빨리 돌려주는게 유리하지 않느냐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금융 기술이 발달하여 장기대출로도 돈 먹는 세상이니까요.
국민학교 땐 그렇게 저축을 강조했는데 요즘엔 사람들이 저축 하지도 않고, 그걸 정부가 뭐라고도 하지 않는 이유죠.
어머님께 검은 사기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