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는 문둥이다.

2011.03.11 01:26

만파식적 조회:935

이혼한지 어느덧 5년이나 지났네요.


여전히 병원신세를 지고 있지만 이젠 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우울함을 잊고자 닥치는대로 한 3년 살았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졌었지요.


작년부터 좀 제자리 찾으면서 추스리고 있는데 


운동이란게 생각보다 정말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싫어 했었는데 이좋은걸 왜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휘트니스 다닌지 한 9개월 됐는데 이혼남도 사람인지라 시골 구석이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뭐 어떻게 해볼 생각도 없고 가슴 두근거림도 없지만 그래도 소소한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는지라 


이혼자 카페에서 알게된 친구뇬에게 말했더니 그러더군요.


'티내지 마라 기분나쁠 수 있어' 


압니다. 왜 모르겠어요.


제 존재 자체가 문둥이 같은 존재가 되 버린걸.... 


그냥 살아가는데 이런 즐거움도 생겼다 정도로 말한거였는데 ....


역시 진실은 거짓보다 더 날카로운 칼인것 같네요. 


내 눈길 자체가 기분나쁠 수 있을 거라는게.... 그게 사실이라는게.... 


그래도 스스로 미리부터 포기하고 있어서 인지 마음에 동요는 없네요.


이미 제가슴은 5년전 그냘 죽어버렸나봐요. 


간만에 새벽에 주저리주저리 긴글 써봅니다. 


꿈속에 전처라도 나왔음 좋겠네요.


실컷 원망이나 하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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