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 대지진 150년 주기?
2011.03.12 03:29
2007년도에 일본 고베를 떠날 무렵에 도쿄에서 온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몇년안에 도쿄에는 큰 지진이 일어날꺼라고 자기들 고향집에 돌아가기 싫다고 한 소리를 들은적이 있네요. 그럼 고베는 안전하냐고 하니까 고베에는 1995년도에 큰 지진이 나서 (6000명 사망) 거의 150년동안은 안전하다고 했습니다. 도쿄에서 150년전에 300년 전에 큰 지진이 났으니 도쿄가 곧 지진이 날꺼라고 하면서 여자학생이었는데 지구과학의 용어들을 꺼내서 저에게 설명해주더군요. 저는 아무리 일본에 가족이 많이 살고 지인이 많아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오늘 지진이 났다고 했을 때도 고베에 있는 처에게 메일을 보내니 괜찮다고 해서, 그리고 오키나와에 있는 제수씨 될 사람도 괜찮다고 해서 전 일본이 다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별 생각없이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제 동료들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일본에 있는 제 와이프는 괜찮냐고 자꾸 물어오는 거에요. 뉴스를 보니 인도네시아 때 보다도 더 큰 쓰나미가 밀려 왔었네요. 왠만한 영화보는 것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부랴부랴 저도 일본 동북 지역에 친정이 있다는 제 일본인 동료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물었는데 다행히 잘 대피해서 아무 일 없었다고 합니다.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꼭 말씀해 주세요. 라고 말도 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더 이상 남일이 아닌 일본 대지진 사태를 지켜보면서 다음달에 일본가는 데 휴~라고 한숨을 놓았습니다. 4월달에 일본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조금 어두운 분위기이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해봅니다만, 가족을 잃으신분들이 들으면 혼날 일이죠.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다른 나라도 아니고 지진으로 열심히 단련된 일본이고, epi-center가 80마일 떨어진 바다라.. 어쩌면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센다이에서만도 수백명 죽었다네요. ㄷㄷㄷ
하와이에서도 쓰나미로 대피했다니 엄청납니다. 전 지구적 재앙 어쩌구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