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을 이렇게 올리고보니 허탈하네요.

가족이 돌아왔는데 가족이 아니라니....

 

처음 이놈을 데리고 오자마자  털 손질 부터 했습니다.

털이 워낙 많은 종이라 얼마나 쓸고 다녔는지, 배 밑바닥이 털끼리 엉켜서 정리를 하고 싶더군요.

거기에다가 근처에 갈수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도 풍기고,

씻기고 싶었는데 날씨가 아직 추워서 감기라도 걸리면 더 큰일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악취제거제 정도만 뿌렸습니다.

 

지극정성을 조금 쏟았더니 지금은 그레이트 피레니즈 꼴은 나오네요.

잡종은 아닌것같은데....

 

 DSC03773.jpg

 

문제는 이놈이 아예 짖지를 않네요.

처음에는 새로운곳이라 적응을 잘 못해서 그려려니 했는데

지금까지 소리를 낸적이 없습니다.

밥 먹을때는 반가와서 그런지 쉰소리로 끙끙거리는 정도.

참 안타깝네요. 성대제거인가....도시에서 그 수술을 받은것 같아요.

 

시골에서는 개소리 안나면 키우기가 좀 그렇죠.

고양이가 와도 짖지못하고,

어제도 동네에서 뭘 갖다주러 손님이 왔는데 그냥 쑥들어왔네요.

집 지키는 역할은 전혀 못할것 같네요.

그리고, 계속 몇일동안 잠만 잡니다.

아무래도 임신한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그냥 돌려보내라고 하는데 어디로 돌려보네나요/

당근이가 아닌것 같아서 잠깐 끈을 풀러보았는데 가지를 않네요.

자기집에 들어가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충 이녀석 습성을 보면, 아주 훈련이 잘되어있구요.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좀 있는집에서 키웠는지 사료 이런거 잘 안먹고,

사람이 먹는것 다 잘먹습니다.

같이 산보를 가보니 당근이는 미친듯이 날뛰면서 자기 갈길로 무조건 갔거든요.

근데 이놈은 제가 걷는 오른쪽에 반듯이 따라 걷습니다.

성대수술까지 한것을 보면 도시에서 어릴때는 키웠다가, 시골에다 버린것 같습니다.

 

요새 워낙 안좋은일이 자꾸 꼬여서 걱정거리를 만들지 않을려고 하는데요.

저녁석 주인도 나처럼 집나간 당근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이라면

나중에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갈지도 모르죠.

일단, 경찰에는 신고를 했습니다만,

뒷끝이 구리네요.

 

잔뜩 정들여놓았다가 주인이 낼름 가져가면 ........

가슴 아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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