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착한 사람으로 살아야하는가..?
2011.03.20 16:44
꼭 착한사람으로 살 필요가 있는지
요즘 더 궁금해 집니다.
대학에서 세상을 배우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돈이 어떻게 흘러가지는지 (경제학수업덕분에;)
그리고 사람은 어떻게 살았는지를..
또 철학과 윤리를 배우며
역사를 읽으며
고민해봅니다.
과연 착한 사람으로 살아야
사람다운 삶인가?
스스로 질문해봅니다.
결론을 내릴수 없는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착한 사람'이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지배적입니다.(제 머릿속에서요..)
봉사하는 삶이 좋아
'신학'을 배웠습니다.
신을 알아갈수록 머릿속 고민은 많아지고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는 질문을 수백 수천번하지요.
정말 앞만보고 살아도 힘든 세상에서
이렇게 살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 p.s 요즘 돈때문에 힘들고, 공부도 재미가.. 없고
그냥 이유없이 힘이 빠집니다. 특히 정치쪽보면...
답이 않나옵니다. -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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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0 17:29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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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20 20:53
불행하지 않는 삶.. 이라 하니 '방어적'인 느낌이 듭니다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이 될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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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3.20 18:15
아아 최근 한 선배에게 들은 말이 떠오릅니다.
"나쁜놈은 되더라도 쓰레기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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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3.20 18:56
착하다는건 자기 자신과의 약속으로 생각하되
그냥 타인한테 불행을 주지 말자는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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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20 22:33
좀 긴 리플을 쓰다가, 지우고 지우고 하다가 저 자신이 계속 모순된 이야기를 하는 걸 느끼고 다 지워 버렸습니다.
암튼, 행복은 잘 모르겠고, 행복, 정의, 선함 뭐 이런 기준으로 살 정도로 "타인" 의 존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보면 느낌이 올 거에요. 착한사람은 정말 광체가 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만 선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아무튼, 그래서 전 "유머" 를 가장 첫번째 덕목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일단 웃으면 즐겁고요, 유머는 힘들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괜히, 오버해서 상황을 왜곡시키려는 자세만 버린다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평등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행복의 개념을 너무 확장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걍 오늘 떡볶이 한사발에, 무한도전 보면서 웃을 수 있으면 그게 행복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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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20 23:01
착하게 사는것.... 저도 고민이 되는 삶입니다...
하지만... 인생 나쁘게 사는것보다, 착하게 사는것이... 세상에 도움을 주는 삶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 힘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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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20 23:14
너무 많은 고민하지 마시구요...자족하시면서, 행복하시길...
...........세상은 고민하고 살기에는 너무 짧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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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21 00:28
참 어려운 화두인데요. 전 그래도 세상에 없는 것 보다는 있었으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알고 과거에 저를 알았던 사람들이 저의 존재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저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 해 주길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떠나온 지 20년이 지난 뒤에도 한 산악회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저의 이름을 통해서 가까와 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 헛 산 건 아니라고 기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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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놓고 이런이야기할수있는^^
이곳이 좋네요..^^ 댓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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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1 10:50
이 곳에 글을 남기시는 순간부터는 정계나 고위직은 포기하셔야 한다는~
이거...다 약점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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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1 12:22
착하게 산다는 건 족쇄를 온몸에 감고 살아가는 것만큼 힘들다고 생각해요.
만화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삶이 아닐까 싶네요. 허구속에 만들어진 이야기처럼요.
현실에선.... 적당히 나쁘지 않게... 나쁘더라도 다른이가 모르게... 크지 않은 피해를 주는 정도...
뭐... 이정도만 해도 '저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야~' 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 수 있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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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보면 어린시절, 우린 착한아이라고 강요받으면서 살아왔던거 같아요.
"누구는 착하니까, 이런것도 잘하고."
"누구는 착하니까, 이것도 해줄 수 있겠지?"
맘에 안 들어요. 멋진인생 살 수 있도록 자신감과 용기를 줘야지 모랄까.. 너무 억압받고, 소극적 자세로 살게 만들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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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2 00:33
정확하게 짚으셨네요.
뭐가 착한 건지도 모르면서, 아이를 휘두르는 수단으로만 쓴 거죠.
흑/백으로 나눌 수만도 없는 사회에 대해 일찌감치 일러주지 않으면, 잘못된 영웅 심리에 빠질 수 있음을 잘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이 아이의 판단을 신뢰한 다는 전제하에서겠지만요~
뭐...항상 하는 고민이지만, "착하다" 의 정의가 뭘까요?
알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하다"의 기준은 누가 세운걸까요? 무엇을 위해 세운 걸까요?
극단적으로 슈퍼맨은 착한 사람일까요?
현재 제 사고 버전(기준이라기보다는 사고회로)에서 착한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물론 자신도 포함해서입니다.
그냥 인간은 자기의 이기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맞습니다. 남에게 덜 피해를 끼치는 게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착함" 이랄까.
(참고로, 봉사활동이나 기부나 어려운 사람 돕는 건 저도 조금은 했습니다. 이건 결국은 나를 위한 거더군요)
그래서 무엇을 위해 살건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 은 그나마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론도 없으니까요.
"행복하시길" 보다는 우선 "불행하지 않으시길" 이라고 빌어드릴께요.
"행복"한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