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단 나가수 사태는 참 똥망스럽네요.
애초에 언급이 없던 룰을 새로 들고 나오는 제작진의 작태는 참으로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런데, 이 와중에 이소라씨가 엄청 까이는데요.
주는 '다른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편집을 요구한 것은 월권행위로 스테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입니다.
무슨 조증이나 울증이니 하면서 스스로 감당도 못하는 말을 씨부리면서 까지 까는 종자들도 있던데요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의외로 재밌는 현상이 있습니다. 남들이 모두 '예' 할 때 '아니오' 라고 하면 뒤지게 까입니다.
그게 옳던 그르던 간데, 개인이 분위기에 반하는 행동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면 일단 까고 보죠.

일단 이소라씨가 그런 돌출행동을 한 것은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잘못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사과의 대상은 같은 현장에 있던 스탭 & 가수들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방송거리가 되지 못하며
논란을 부를만한 행동임을 분명히 알기 때문에 '편집'을 요구했지요.
이 행동의 문제는 이소라씨는 그 자리에서 스탭들과 다른 가수들에게 사과를 하고
스탭들과 가수들이 받아들이면 끝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가수는 자기가 출현하는 방송이 다큐멘터리가 아님에야 '편집'을 요구하고 그 또한 받아들여져야 하겠지요.
(여기서 시청자들의 월권 얘기가 나오는 것이 대한민국의 권위주의 한면을 보는 거 같아서 안타깝더군요.
방송되는 방송인의 이미지는 말한자에 의해서도 천지차가 갈림인데, 스스로를 항변하고 대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인
편집요구조차 월권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사회가 참 권위적이고 경직적이라고 느낍니다.)

여기서 제작진의 교묘한 한수가 드러나더군요.
제작진은 '편집'을 하지 않았던지 아니면 부곽시켜 편집했습니다.
중간중간 편집흔적이 보이니 정확히 말하자면 상황상황을 간략하게 편집해서 오히려 자극적으로 만들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바로 여기에 그 교묘한 한수가 있습니다.

분명 이 사태는 이소라씨와 스탭&타가수들 간의 일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충분히 사과하고 현장복귀하고 녹화를 진행하고 했다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란 것이죠.
그러데 이를 시청자에게 까지 끌고 와서 이소라 : 스탭&타가수&시청자 간의 문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지만, 제작진이 어처구니 없게 추가한 '재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태생적 한계에 대한 논란거리를
이소라 쉴드를 이용해서 분산 시켰습니다.

전 한발 더 나아가서, 김건모가 아니라 누가 탈락했더라도 제작진이 '재도전'이라는 룰을 추가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태생적 한계가 너무 명확합니다.
실력있는 가수들 중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가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2주에 1명씩 갈아치운다고 하더라도 1년이면 24~26명의 가수가 등장해야 합니다.
애초에 제작진은 '재도전' 이라던가 '패자부활' 같은 요소를 생각했겠지만 프로그램의 홍보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게 사실이고(자극적인 것에 노출되던 시청자들은 진검승부를 더 선호함이 사실이죠. 일단 지면 목이 떨어지는 그런 것이요)
그러다 보니 대대적이고 자극적인 홍보에서 이런요소를 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여튼 사태를 보다보니 제작진 참 똑똑하네요.
100% 욕먹을 거 일단 30% 정도는 이소라씨한테 전가하고, 50%정도는 김건모씨한테 전가하고
20%만 처드시고 계십니다.
김PD가 100% 욕먹어야 오래사실텐데, 이래서는 장수도 못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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