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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만 되면 놀러나가다니곤 했는데, 오랜만에 집에서 뒹굴다가

apple님의 오페라 번개(라고 하기엔 단 둘이서 만난거라 규모가 좀 작나요?ㅎ)를 보고 바로 콜!을 외치고 따라나섰습니다.

 

07년 이후로 처음보는 오페라라 정말 설레더군요.

너무 오랜만에 가봐서 남부터미널에서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길을 좀 헤매느라 땀 좀 흘렸습니다;;;

 

파우스트는 꽤 유명한 작품이라 내용도 대충 알고 해서 그런지 볼만했습니다.

무대에 올라오는 인원만 100여명에 육박하는 커다란 규모도 그렇고

철골구조로 이루어진 무대장치도 인상적이었어요.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촌놈이지만 오케스트라 공연도 훌륭했다고 추정해봅니다.ㅋ

 

apple님이 정말 오페라나 발레같은 공연에 해박하시더라구요.

사실 제가 잘 모르기도 하지만서도, 일정이나 내용을 줄줄 꿰고 있는 걸 보니 어찌나 멋져보이시던지!

 

내용이야 밑에 apple님이 5분만에 보는 파우스트를 올려주셨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커피라도 한 잔 대접했어야 했는데 공연시간 직전에야 뵙고, 공연후에 급히 집에 가느라고 제대로 보답을 못했네요 ㅠ_ㅠ

 

apple님 다음에 뵙게되면 꼭 차 한 잔 사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공연 정말 잘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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