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연초부터 '올해에는 아무래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계열로 갈아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갈아탄다면 아무래도 팜 시절 사용하던 어플들이 그나마 많이 포팅되어 있는 아이폰으로 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별 생각 없이 클리앙 WebOS 당을 들락거리다가 급 뽐뿌를 받고서 eBay에서 중고 Pre Plus를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최근에 한글 입력이 가능한 한글 키보드 패치가 나왔다는 점과 Classic 에뮬레이터로 기존 팜 프로그램 중 일부를 (생각보다는 되는 놈들이 많아 보이더군요) 돌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장점은....

1)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다는 거 ^^ ... 배송비 뒤집어썼지만, 그래도 15만원 미만에 중고를 eBay에서 샀습니다.

2) '일부에서'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 WebOS를 써볼 수 있다는 거...

제가 iOS나 Android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 제 의견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WebOS를 써 본 사람들은 OS 자체만으로는 WebOS가 최고라고들 하더군요.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띄워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환이 꽤 부드러운 편입니다.

3) wifi, bluetooth 등 network 지원이 잘 되니 사용하기 편하고, 무엇보다도 3G 도움 없이도 GPS가 잘 잡힌다는 점. 그래서, 이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일들을 하게 된다는 것.

network에 대한 이야기는 전적으로 TX 사용자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GPS는 저로서는 신세계인데요... (차에도 네비가 없다는...) tracker 켜 놓고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오니 다녀온 길을 예쁘게 지도상에 보여주네요.

4) Google 계정을 가지고 있다면 mail, calendar, contancts 등이 잘 연동되어 있어 별로 신경쓸 일 없이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 아마 안드로이드가 더 낫겠지만요...


단점은...

1) graffiti에 비해서 너무나도 불편한 쿼티 키보드 입력. 제가 아직 적응을 못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절망입니다.

Graffiti 익히던 거에 비하면 짜증날 정도로 학습 곡선이 너무 완만하군요.

기기가 작다 보니 키보드도 작고, 제 손이 그다지 큰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타가 많이 나네요. 키감도 그다지 좋지 않고...

2) 현재의 터치 방식 (정전식이라고 하나요?) 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터치의 정밀성이 떨어지다 보니 인터페이스나 화면 구성 자체가 큼직큼직해서 기존 팜과 비교해볼 때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으로 보인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중 하나입니다.

3) 어플 수가 적고 숫자에 비해 꼭 필요하다고 보이는 어플들이 없다는 것. Agendus,Monthplanner 류의 calendar,todo,contacts 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어플이 보이지 않고 (못 찾았을 수도...), 제가 많이 사용하는 database 어플, pocketmoney와 같은 제대로 된 가계부 어플 등도 찾을 수 없네요.



며칠 날밤 새운 끝에 WebOS 2.1.0으로 업그레이드 성공, 한글 키보드 설치, wifi를 통해서 palm profile 생성, 기존 palm의 calendar, memo, contacts 데이터 옮기기까지 끝냈습니다. Classic 에뮬레이터 설치는 또다른 삽질을 요구하길래 일단 약간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가능하면 WebOS용 어플로 옮겨타고 도저히 대체품을 구할 수 없는 것들만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려고 생각 중입니다만... 생각처럼 될지 모르겠네요.


가슴아픈 점 중 하나는 이곳보다 클리앙 WebOS당을 더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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