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Pre Plus 로 갈아타고 있는 중입니다
2011.04.11 13:16
연초부터 '올해에는 아무래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계열로 갈아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갈아탄다면 아무래도 팜 시절 사용하던 어플들이 그나마 많이 포팅되어 있는 아이폰으로 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별 생각 없이 클리앙 WebOS 당을 들락거리다가 급 뽐뿌를 받고서 eBay에서 중고 Pre Plus를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최근에 한글 입력이 가능한 한글 키보드 패치가 나왔다는 점과 Classic 에뮬레이터로 기존 팜 프로그램 중 일부를 (생각보다는 되는 놈들이 많아 보이더군요) 돌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장점은....
1)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다는 거 ^^ ... 배송비 뒤집어썼지만, 그래도 15만원 미만에 중고를 eBay에서 샀습니다.
2) '일부에서'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 WebOS를 써볼 수 있다는 거...
제가 iOS나 Android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 제 의견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WebOS를 써 본 사람들은 OS 자체만으로는 WebOS가 최고라고들 하더군요.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띄워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환이 꽤 부드러운 편입니다.
3) wifi, bluetooth 등 network 지원이 잘 되니 사용하기 편하고, 무엇보다도 3G 도움 없이도 GPS가 잘 잡힌다는 점. 그래서, 이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일들을 하게 된다는 것.
network에 대한 이야기는 전적으로 TX 사용자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GPS는 저로서는 신세계인데요... (차에도 네비가 없다는...) tracker 켜 놓고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오니 다녀온 길을 예쁘게 지도상에 보여주네요.
4) Google 계정을 가지고 있다면 mail, calendar, contancts 등이 잘 연동되어 있어 별로 신경쓸 일 없이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 아마 안드로이드가 더 낫겠지만요...
단점은...
1) graffiti에 비해서 너무나도 불편한 쿼티 키보드 입력. 제가 아직 적응을 못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절망입니다.
Graffiti 익히던 거에 비하면 짜증날 정도로 학습 곡선이 너무 완만하군요.
기기가 작다 보니 키보드도 작고, 제 손이 그다지 큰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타가 많이 나네요. 키감도 그다지 좋지 않고...
2) 현재의 터치 방식 (정전식이라고 하나요?) 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터치의 정밀성이 떨어지다 보니 인터페이스나 화면 구성 자체가 큼직큼직해서 기존 팜과 비교해볼 때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으로 보인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중 하나입니다.
3) 어플 수가 적고 숫자에 비해 꼭 필요하다고 보이는 어플들이 없다는 것. Agendus,Monthplanner 류의 calendar,todo,contacts 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어플이 보이지 않고 (못 찾았을 수도...), 제가 많이 사용하는 database 어플, pocketmoney와 같은 제대로 된 가계부 어플 등도 찾을 수 없네요.
며칠 날밤 새운 끝에 WebOS 2.1.0으로 업그레이드 성공, 한글 키보드 설치, wifi를 통해서 palm profile 생성, 기존 palm의 calendar, memo, contacts 데이터 옮기기까지 끝냈습니다. Classic 에뮬레이터 설치는 또다른 삽질을 요구하길래 일단 약간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가능하면 WebOS용 어플로 옮겨타고 도저히 대체품을 구할 수 없는 것들만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려고 생각 중입니다만... 생각처럼 될지 모르겠네요.
가슴아픈 점 중 하나는 이곳보다 클리앙 WebOS당을 더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다는 거네요.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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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4.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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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가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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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을 Palm처럼 쓸수 없는 건 아닙니다. Home런처 에다가 Palm Pre스킨 깐 뒤에 위에만 조정하면 팜 Pre처럼됩니다. 다만 문제가 뭐냐하면 저 Home런처가 메모리를 잡아먹는 귀신이라서 엄청 느려진다는 겁니다. T_T~ 그래서 Gpad를 팜 프리 타블렛 처럼 쓸려다가 낭패를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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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04.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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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도 적었지만 요즘 기타 새로 사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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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Palm Pre Plus는 국내에서 사용가능한가요? 가능하면 질러볼까...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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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예전에는 셋방이고 여기가 본방이었을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 축하드립니다. 구하기 어려운 물건 소장하게 되어서 제가 사는 곳에선 구하기가 어려워서 인지 신품은 꽤 비싼 것 같아요. 팜이나 피피시 오래 쓰셨으면 그라피티 입력에서 타자치는게 적응이 첨에는 불편할 수 도 있겠습니다. 적응되면 타자치는 것도 괜찮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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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4.11 22:22
부럽네요~ 전화는 아직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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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04.11 22:24
http://7777.tistory.com/2609767 에 잠깐 사용한 느낌을 적어 보았습니다. 나름 webos가 매력적이더군요. kpug화면을 캡쳐했어야 했는데 정보얻느라 자주 들락거리는 옆동네 화면을 캡쳐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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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04.11 22:28
verizon 용이면 국내에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겁니다. 전화기까지 완벽히 사용하실려면 유럽용으로 출시된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데 상당히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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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04.12 12:00
Verizon Palm Pre 는 국내에서 전화가 안 됩니다.
저는 원래부터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가릴 것 없이 샀습니다.
그러고보니, 전화 생각을 하지 않고 구매 권유를 했군요. 실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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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폰으로는 쓸 수있다더군요. 중고로 하나쯤 사둘까 싶기도.. 어차피 017번호를 당분간은 계속 유지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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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04.12 17:34
2G폰으로는 됩니다. 문자는 깨질겁니다. 문자아니면 괜찮은 선택이실듯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T5 사용기도 감사히 잘 읽었는데 Palm Pre Plus에 눈이 가지게 하는 글이네요^^.
구할 수 있다면 저도 Palm Pre Plus 사용해보고 싶네요.
저는 이번에 lgt로 갤럭시네오가 싸게 나와서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지만,
m515는 여전히 제 손을 떠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