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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해프닝s...

2011.05.14 21:16

iris 조회:7884

오늘은 토요 휴무일(격주로 쉽니다.)이기에 여유있게 일어나 결혼식 참석 준비를 했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봇님 말고도 회사 직원 결혼식도 있었기에 적당히 준비하고 길을 나서...려 했는데...


글쎄 흰색 잡종 멍멍이가 일어나질 않는겁니다. 이 증상이 전에 수원에서도 있었는데(적지는 않았는데 새벽 2시에 랙카 불러 카센타 맡기고 가는 생쇼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광주 출발은 상당히 늦었습니다.), 이번에 또 재발했습니다.(수원의 모 카센타. 두고 보자.)


운좋게 어떻게든 시동이 걸리고 잠시 회사에 들려 간단한 일 하나를 처리한 뒤 다시 운좋게 시동이 걸려 양평동에 있는 금(?) 서비스센터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이 동네가 한국금(?) 서비스센터 가운데 가장 큰 동네입니다. 일단 여기에 차를 맡기고 증상 설명하고 회사 직원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구로동이라서 지하철로 4정거장.)


식장에서 열심히 배를 채우고 있는데 센터에서 전화로 하는 말... '스타트모터 나간 '것으로 보이니' 갈아 보겠다'고 합니다. 저도 그럴 가능성을 높게 생각했기에 그러라고 하고 부페 4접시를 비우고 왔습니다.(참고로 부페 퀄리티는 최근 3년 사이 결혼식 부페 가운데 가장 좋았습니다.) 이 때가 대충 오후 1시 반.


스타트모터 바꾸고 브레이크 오일 바꾸고 V벨트 바꾸고(브레이크 오일은 바꿀때가 되었고 V벨트는 기름 오염 때문에 경화가 꽤 빨리 왔습니다.) 가스도 충전하고 다 되었으니 결제만 하고 가면 되었는...데 사고가 터졌습니다. 옳거니, 또 시동이 안걸립니다. 똑같은 증상입니다.


이 때부터 원래 수리를 하던 정비사 말고 한 명이 더 붙어 멍멍이의 속을 들여다보는데... 배터리 전압을 찍어봐도 문제가 없고 스타트모터를 또 바꿔도 증상은 같고, 모터쪽 전압을 찍어도 역시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2시간 반을 또 씨름을 했습니다. 정비지침서와 전기 회로도를 보며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봐도 답이 안나옵니다.그러더니 '이거 아무래도 오늘 안될거 같습니다'라고 최악의 상황임을 의미하는 말을 하며 최후의 시도를 해보았는데, 바로 배터리쪽 배선 교체입니다. 설마하고 했는데... 한 번에 OK가 떨어집니다.


7,000원짜리 케이블 하나가 배터리 문제, 점화 플러그 문제, 스타트모터 문제, 심지어 미션 배선 문제까지 의심케 만들었습니다. 선 상태를 보니 이물질이 배선에 묻어 있는데, 추정하기로는 예전에 미션을 교체할 때 실링 작업에 쓰이는 실리콘 또는 그리스가 배선에 묻었는데 이게 저항 역할을 하여 발열을 일으키고 배선을 녹여 쇼트까지 일으키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컴퓨터도 운영체제가 계속 오류가 나는데 메인보드도 바꿔보도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심지어 CPU도 갈아보고 운영체제도 여러 버전을 설치해봐도 사라지지 않는 머리 아픈 문제가 하드디스크 케이블 하나 바꾸니 해결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야말로 엔지니어 피를 말리는 문제인데, 멍멍이의 탈도 이러한 종류의 함정 문제였던 셈입니다.


하여간 어떻게든 문제를 잡은건 좋은데 시간은 4시 10분. 막히는 노들길과 한강대교를 뚫고 국방부에 도착하니 4시 45분. 육군회관에는 하객도 많고 복잡해서 멤버를 찾기를 포기하고 축의금만 내고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한강시민공원에 가서 양평동에서 사온 어떠한 부품(?)을 달고 튜닝을 해줬습니다. 원래 멍멍이용 부품이 아니기에 조금 손(?)을 봤지만 하여간 멍멍이에게 붙였습니다. 성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부품이며, 멍멍이의 태생을 속여주는(?) 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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