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오늘 강남역에서 있었던 일.
2011.05.18 00:30
강남역에 갈 일이 있어서 여느때와 같이 9호선 신논현역에서 내려서 강남역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설문조사를 빙자한 잡상인을 몇 지나쳤는데
평소와 같이 눈도 안 마주치고 지나쳤죠.
그중 한사람이 좀 특이한 사람이긴 했습니다.
짙은 선글라스, 육중한 체구, 검은 정장.
도를 믿으시나요의 일종인줄 알고 지나쳤습니다만..
잠시 후 제 쇄골을 팍 치면서 어딜 가냐고 하더군요.
불렀는데 어딜 가냐고....
와 -_-;
아프기도 아픈데, 순간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이 사람 주먹 한방이면 머리고 뭐고 맞아죽겠다 싶은.
키도 무척 컸고 몸집도 아주 컸습니다. 120kg는 넘을것 같았어요.
거기에 짙은 선글라스에 검은색 정장 포스..
곧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그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와서
112에 전화했습니다...
안걸리더군요. Call Fail..
KT 3G 엿같더군요...
또 걸어도 안걸립니다. 반복되는 Call Fail....
KT 3G 정말 엿같더군요....
그래서 메인전화기로 신고했습니다.
얘는 SKT 2G라서 안터질 일이 거의 없죠...
전화+문자용 SKT 2G와 카카오톡용 KT 3G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핸드폰을 두개 들고다니는 셈이죠..
핸드폰 두개 들고다니면서 위급상황에 유용하리란 예상은 했는데
이게 정말로 빛을 볼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KT 3G는 정말 엿같았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서 오라고 해도 안옵니다.
또 전화해서 오라고 해도 안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니 저를 친 아저씨가 그럽니다.
죽여버리겠다고..
경찰 오면 얘기하겠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그러면서 그 아저씨도 경찰에 신고를 하더군요. ㅡ_ㅡ;;
결국 한참 기다리다보니 경찰이 왔는데
이 아저씨 태도가 완전 돌변.
경찰 오기 전 까지는 절 친 적도 없다고 하는데
경찰 오고 나서 제가 CCTV 확인좀 해 달라고 하니 바로 시인..
그러고 나서 제가 한 적도 없는 행동을 뒤집어 씌우더군요.
욕을 했다고..
그런데 경찰아저씨가 형사처벌 될수 있다고 하니
다짜고짜 미안하다고하네요...
쇄골이 아직도 무척 아픕니다만..
파출소 가서 조사받아봐야 손해보는건 저 뿐이라 그냥 보냈구요.
다만..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경찰차로 좀 떨어진 곳 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정말......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요.
아무튼..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나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강남역.. 함부러 갈 곳이 못되는군요..
ps. 여담이지만 댁의 따님께서 KT 3G를 따님의 명의로 직접 개통하여 사용하신다면
SKT나 LGT로 옮겨 사용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제가 겪은 것 처럼 KT 3G는 안 터지는 곳이 도처에 편재할 뿐만 아니라,
제가 알기로 KT는 타인 명의의 전화내역을 조회할 수 없습니다.
설령 그 것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KT는 따님의 통화내역을 부모님이 조회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매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따님께서 행방불명되더라도 부모님이 따님의 통화내역을 조회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댁의 따님께서 KT 3G를 사용중이시라면, SKT나 LGT로 옮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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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ㅠ_ㅠ 험한일 당하셨네요... 쩝;;; 이런걸 대비해서 헬스라도 해야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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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받게 하셨어야 하는데.......
그나저나 험한 꼴 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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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5.18 07:55
LGT 3G도 잘 안터져요 전화통화가 적어서 다행이지만 전화란 놈이 쓰잘데 없는것만 되고 본연의 기능은 수준이 바닥이라 생각하니 괘씸하네요 -
헉. 이상한 사람 다 있군요.
정말 세상살기 무서워서...
요새 KT 3G 엉망이에요. 망 회선 늘리는 작업 한다지만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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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5.18 10:43
어휴...큰일 당하셨네요.
"대가리에 똥 밖에 들지 않은 떡대만 좋은 병신 같은 새끼" 들 때문에 당황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좋지 못한 표현 죄송합니다만~ 다른 표현이 없어요. -_-;)
각자 가지고 있는 힘의 종류가 다를 뿐인데, 근육 힘만 자랑하는 무식한 놈들이죠.
그래도 경찰에 잘 신고하셨네요. 조심~ 조심~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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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넘기셨다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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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18 19:25
저라면 합의 안해주고 처벌 받게 합니다...
무서운 세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