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강남역에 갈 일이 있어서 여느때와 같이 9호선 신논현역에서 내려서 강남역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설문조사를 빙자한 잡상인을 몇 지나쳤는데

평소와 같이 눈도 안 마주치고 지나쳤죠.

 

그중 한사람이 좀 특이한 사람이긴 했습니다.

짙은 선글라스, 육중한 체구, 검은 정장.

도를 믿으시나요의 일종인줄 알고 지나쳤습니다만..

 

잠시 후 제 쇄골을 팍 치면서 어딜 가냐고 하더군요.

불렀는데 어딜 가냐고....

 

 

와 -_-;

아프기도 아픈데, 순간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이 사람 주먹 한방이면 머리고 뭐고 맞아죽겠다 싶은.

키도 무척 컸고 몸집도 아주 컸습니다. 120kg는 넘을것 같았어요.

거기에 짙은 선글라스에 검은색 정장 포스..

 

곧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그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와서

112에 전화했습니다...

 

안걸리더군요. Call Fail..

KT 3G 엿같더군요...

또 걸어도 안걸립니다. 반복되는 Call Fail....

KT 3G 정말 엿같더군요....

 

그래서 메인전화기로 신고했습니다.

얘는 SKT 2G라서 안터질 일이 거의 없죠...

 

전화+문자용 SKT 2G와 카카오톡용 KT 3G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핸드폰을 두개 들고다니는 셈이죠..

핸드폰 두개 들고다니면서 위급상황에 유용하리란 예상은 했는데

이게 정말로 빛을 볼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KT 3G는 정말 엿같았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서 오라고 해도 안옵니다.

또 전화해서 오라고 해도 안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니 저를 친 아저씨가 그럽니다.

죽여버리겠다고..

경찰 오면 얘기하겠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그러면서 그 아저씨도 경찰에 신고를 하더군요. ㅡ_ㅡ;;

 

 

 

결국 한참 기다리다보니 경찰이 왔는데

이 아저씨 태도가 완전 돌변.

 

경찰 오기 전 까지는 절 친 적도 없다고 하는데

경찰 오고 나서 제가 CCTV 확인좀 해 달라고 하니 바로 시인..

 

그러고 나서 제가 한 적도 없는 행동을 뒤집어 씌우더군요.

욕을 했다고..

 

 

그런데 경찰아저씨가 형사처벌 될수 있다고 하니

다짜고짜 미안하다고하네요...

 

 

 

쇄골이 아직도 무척 아픕니다만..

파출소 가서 조사받아봐야 손해보는건 저 뿐이라 그냥 보냈구요.

다만..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경찰차로 좀 떨어진 곳 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정말......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요.

 

 

 

아무튼..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나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강남역.. 함부러 갈 곳이 못되는군요..

 

 

 

 

 

ps. 여담이지만 댁의 따님께서 KT 3G를 따님의 명의로 직접 개통하여 사용하신다면

SKT나 LGT로 옮겨 사용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제가 겪은 것 처럼 KT 3G는 안 터지는 곳이 도처에 편재할 뿐만 아니라,

제가 알기로 KT는 타인 명의의 전화내역을 조회할 수 없습니다.

설령 그 것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KT는 따님의 통화내역을 부모님이 조회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매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따님께서 행방불명되더라도 부모님이 따님의 통화내역을 조회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댁의 따님께서 KT 3G를 사용중이시라면, SKT나 LGT로 옮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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