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 일요일...

하루 종일 얼굴 오른쪽 근육이 떨립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월요일...

내과에 갈 일이 있어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으니까 잠을 많이 자고 어쩌고... 그러십니다.

월요일 밤, 잠자리에 누웠는데 이번에 눈 밑 경련이...

그리고 화요일...

뭔가 이상합니다.

이상하다... 뭐지?

그러다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는데...

얼굴 오른쪽 움직임이 뭔가 이상합니다.

찬찬히 뜯어보면서 움직여보니...

왼쪽에 비해 둔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오후에 외과엘 갔습니다.

안면마비 증세가 시작되었답니다.

주사 한 방 맞고,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중입니다.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움직여보니...

아예 안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왼쪽에 비해 현저하게 둔합니다.

입을 벌려도 왼쪽으로 돌아가고...

침을 뱉으려니 입술이 왼쪽으로 돌아가네요.

 

몇 년 전 여름, 아버님께서 구안와사(구안괘사??)가 왔거든요.

지금도 고생중이신데...

이것도 유전인건지, 아니면 일시적 증상인건지...

병원에서는 아직 나이가 젊으니까 좀 지나면 나아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만...

 

사실 큰 문제는...

제가 강의를 해서 먹고 사는 놈입니다.

아직 말할 때는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만...

한참 말을 하다 보면 발음이 살짝 살짝 꼬이더라고요. ㅠㅠ

 

담배를 끊은지 한 달 정도 되는데...

이게 혹시 담배를 끊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평생 그러지 않다가 담배 끊고 한 달만에 왜 뜬금없이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고요...ㅠㅠ)

여러모로 심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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