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생한불매향
2011.06.07 15:14
검색의 시작은 이러 합니다.
성도화(마누라)의 카카오톡에 아는 분 프로필에 '매일생한불매향' 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다음(Daum)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글이 있네요.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로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오동나무로 만든 악기는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추워도 그 향을 팔지 않습니다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 않으며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납니다."
캬... 글이 너무 멋져서 카카오톡에도 올리고 여기에도 올려 봅니다. :-)
코멘트 9
-
힘경
06.07 15:18
-
ㅋㅋㅋ 많이 삐뚤어지셨습니다. ㅋㅋㅋ
-
힘경
06.07 15:32
인간이 비추 때문에 이렇게 될 줄이야...
-
대머리아자씨
06.07 15:44
오동나무 자체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동나무로 악기도 만들지만,
오동나무가 천년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어느 한시에도 오동나무가 나오는데,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거기서도 그냥 오동나무로 번역한 것으로 압니다.
오동나무 > 나중에 악기가 됨
늙은 오동나무라도 충분히 악기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캐~~ 말이 참 좋습니다.
특히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이 대목이 아주 좋네요. 캬~~~ 저도 좀 비뚤어지고 싶은데.... 달은 보이기만 비뚜네요. ^^
-
장인어른 댁에 조그만 그림이 하나 있는데,
거기 저 문구가 실려 있더군요. 낙관과 함께...
梅一生寒不賣香
아이들한테 아는 척 해주고 왔었습니다만....
-
멋져요...
-
와~ 멋진데요.
제 마음은요..... 我積務苦思移職
-
로미님 뭔 말이래요;;;
-
나는 쌓이는 업무에 괴로워서 이직을 생각한다... 뭐 그런 뻘글이어요. ㅋㅋ
오동나무로 된 악기 지켜봤는데, 천년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매화는 향기를 팔지 않는데, 매실을 팔긴 하더라구요.
버드나무도 가지 꺾고 난 다음에 불로 지지면....(아, 난 좀 비뚤어진 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