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보여야 줍는다(부제 : 돈을 주워보자)
2011.06.21 00:45
하하하
요즘 걸어 다니다가 보면 의외로 부수입이 많습니다;;
아무곳에서나 돈을 줍는다면 그건 절대 행운입니다
두어달 동안 노하우를 여기서 공개해드립니다 ㅋㅋㅋ
1) 횡단보도!!!
아마 파란불을 기다리는 동안에 핸드폰을 꺼내다가 동반외출하는 세종대왕님이 간혹 계십니다
주머니에 넣어진 특성상(구겨지거나 작게 접혀있음) 돈처럼 안보입니다 무늬의 특징을 잘파악하고 줍습니다;;;
세종대왕님과 율곡선생 두분은 밤에는 조명색에 따라 초보자는? 절대 못줍습니다
네온등인가...암튼 가로등중에 붉은 빛이 나는 조명아래에서는 율곡선생은 그저 휴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율곡선생님을 두분모셨습니다 ;;;반대로 배추빛은 세종대왕님이 잘안보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면서 바닥을 천천히 주의깊게 스르륵 훌터보시기 바랍니다
바람이 좀부는 날이라면 경계석으로 날아가거나 화단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분도 있습니다
기상상태를 꼼꼼히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단! 행인의 왕래가 빈번한곳은 거의 못줍습니다 늦은시각,, 사람이 빈번히 안다니는곳,,,그런곳이 확률이 높습니다
2) 인도위에 불법주차된차옆
이런경우는 지갑이 떨어져있을수 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이라면 문열고 내리면 지갑이 흐른다는걸 아실껍니다
행인이 뜸한 인도위에 올라온 차의 경우,,통채로 주운경우가 한번입니다 물론 명함을 찾아서 주인을 돌려 드렸습니다
그외 키를 빼다가 여러 역사적위인들이 외출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빈번히 주차되는곳 역시 꼼꼼히 보면서 지나가십시요
퇴계선생님을 세번 뵈었습니다 ㅋㅋ;;
3) 공중전화부스
후미진 이면도로옆 부스바닥에 퇴계선생님이 잠자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시민운동장앞에 부스에서는 전화위에서 얌전히 명품지갑이 잠자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안쓰더군요
제가 주워서 역시 돌려드렸습니다 지갑에 돈도 많으신데 공중전화를 사용하시고...무슨사연이 있으신지
눈이 부으셨더군요.;;; 무척 아름다우시던데 그놈은 누구일까....부러우면 지는거다..=.=;;;
4) 갓길
우선 갓길을 보면서 걷는다는건 좀 힘듭니다
슬슬 걸으면서 먼길을 보면서 걷습니다
시력이 좀 좋다면 돈 빛이 보입니다 비슷하면 일단 눈도장을 찍어 보세요
돈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세금영수증이라도 주워서 읽어보면 재밌습니다
근처에 도착하면 확인해봅니다
제경우 거의 전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포기 안했습니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보물들이 날라올꺼라 확신합니다
얼마전에 꽝된 롯또를 한장 주웠는데요...확인전까지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파도생각나서요 ㅎㅎ
운동도 하고 돈도줍고 차비도 아끼는 걸어서 출퇴근!!
모든수입은 너무소액이고 주인찾기란 거의 불가능할꺼 같아서 연말에 구세군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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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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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1 01:12
대단하세요. 비슷한 전략을 미쿡에서도 구사.. -_-;;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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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자에 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이예요. 눈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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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원짜리가 그렇게 눈에 잘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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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게 핵심입니다 ㅋㅋ 그나저나 저는 동전은 한번도 못주워봤네요 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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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21 12:11
만원, 천원, 백원 짜리는 자주 줍는 편(오천원 짜리는 잘 ... )
그리고 자판기에 돈 남겨두시는 분도 많으니 잘 살피시길~ -_-;;;;
전 꿈을 꾸면 처마에서 백원짜리가 빗방울대신 떨어지는 꿈을 자주 꿉니다...(이런 저렴한 놈~)
제 소원은 오만원 짜리 줍는 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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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6.21 12:22
앉은 푹신한 소파에서 찾는 그 쾌감이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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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6.21 13:44
동전은 뭐니뭐니 해도 ~
1. 놀이터의 그네 밑 모래 속에 숨어있지요
2. 자판기 아래 바닥 쓸어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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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6.21 16:16
커피 뺄 동전 줍는다고 휴게실 소파 쿠션부분 드는 분 봤습니다.
의외로 많은 동전이 그 밑에 숨어있더군요.
ㅎㅎ
대단한 전략을 구사하시는 군요.
저도 잘 줍는 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