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잘안되네요
2011.06.21 15:50
요즘 남들이 하는 이야기는 너무 재미없고 대화는 식상하고...불만은 있으나 원인을 몰라서 나름대로
여기저기 줏어들은거랑 제생각을 합쳐서 올려봅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 주시고 심한 태클이 걸리면 곤란합니다;;;그냥 봐주십시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지구어디든 재미있는 일, 새로운것, 좋은것 ,,좋은말,,글,,좋은 관광지
맛있는집,,.........이거저거....저거이거...끝없을 정보를 누구나 쉽게 마우스조작만으로 얻어 와서 한편으론 편리하고 좋은점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단순하게 만들어버리고 창조성을 없애버린다는걸 대다수는 못알아 차리는거 같습니다
인터넷이 없던시절...
연애인은 tv와 잡지에서만 볼수있었습니다 지하도에 사진을 파는 코팅집이 즐비했고 성형도 뽀샾도 없이 그저 화장품만 옅게바른
고최신실누나의 사진을 한장사서 책속에 끼우고 다니던 풋풋함이 있었습니다,,군대에 입대하자 군가대신 '질투'드라마 주재곡을 부르며
저녁밥을 먹으러 가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여학생들은 성형이나 다이어트 따위에는 별관심이 없었고 산문집을 만들어 그속에 시를 써넣고 교정에 풀밭에서 찾아낸 네입클로버를
코팅해서 넣는것으로 자신의 문학책을 완성했었습니다 요즘은 버스만 타면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만 쳐다봅니다 친구랑 대화도 없
더군요 용돈을 모아서 어렵게 구한 LP를 턴테이블에 올리며 두근거린 가슴...LP자켓속에 부록으로
끼워진 사진을 책생앞에 붙여 놓고 윤상을 짝사랑하던 여동생...아마 그시절 인터넷이 있었다면 클릭 한방에 그의 노래와
사진을 받을 편리함에 그렇게 애틋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연애인을 좋아해도 철학이 있었고 이유가 많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연애인자살도 흔치않았고 악플도 없었으며 ,,, 국민가수가 많이 나오던 그런 시절입니다
전철에서는 신문을 팔았고 자기가 마음에 드는 신문만 골라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누군가 선택해 올려주는 그런기사
획일된 그런기사...기자는 정신을 잃었고 독자는 무료에 눈이 멀어서 자신이 조종당하는지도 모릅니다
신문에서는 한문이 없어져 버렸는데도 지금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돌아다녀보면 거의 같은음식,, 같은구도의 사진...맛집도 거기가 거기...관광지도 소개된곳은 사람이 북적여 전혀 관광이
되지못하는 우스운현실...앞다투어 10대 경치...무슨 유산...머머 지정관광 어쩌고저쩌고....
더가관은 그런기사에 몰려드는 관광객숫자...정말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습니다
관광지에서 흔히 보이는 DSLR카메라...정말 뽀대납니다 그정도로 눈에 많이 보이는 이런카메라 사용자는 거의 오토모드로만
찍나봅니다 요즘은 기능이 많이 좋은가 봅니다
도서관 정기간행물실의 월간사진은 누구하나도 펼쳐 보는 사람이 없는지.. 월말에도 항상 제가 1번으로 빳빳한 표지를 넘깁니다
카메라라야 똑딱이와 한물간 c750이 전부인 제가 늘 첫번째인게 늘불만입니다 저는 블로그도 없고 사진도 잘찍지도 않습니다
잡지에 실린 한장의 사진을 보러 가는것 뿐입니다 그리고 군침 흘리며 먹지도 않고 음식을 찍어 놓은 그런사진은 싫습니다
어디가나 그런 사진은 널렸습니다 어릴적에 넘 먹는거 처다보는게 남자로서 굴욕이라고 배웠습니다 =.=;;;;
요즘은 가수도 많아서 유명하지 않으면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관점에서는 비슷한 노래들만 여러명이 부르는것처럼 느껴젔습니다 얼마전이던가...라디오에서 우리나라 대형기획소속사의
10여명의 작곡자들이 노래를 만든다더군요 요즘 히트곡이 거의 그들의 곡이랍니다... 정말 머리가 어질어질하더군요
비슷한곡들을 모아서 분류해보면 아마 모두 같은 소속사의 가수일꺼 같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가요를 들어보는것이 이제는 힘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모릅니다...여전히 걸그룹 광풍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심하게 비약하자면
지금은 모두가 인터넷의 노예로 사는거 같습니다
접속을 하던 안하던 인터넷의 문화가 사회를 지배합니다
악인도 순식간에 영웅이되어 버리고 맛없고 천대 받는 음식도 웰빙으로 다시태어나는 세상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국민의 생각이 똑같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혼돈의 시대는 지난거 같습니다 새로운 왕
통일의 왕 인터넷님이 오셨습니다
그럼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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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6.21 18:34
잔뜩 썼다가 지우고 한 마디만 적어요.
(일종의 자기검열이에요.)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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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잣대를 들이대는지..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지만..
타바스코님이 말씀하신 똑같은 생각 강요하는 시대란 무서운듯 해요.
인터넷 끊으면 해결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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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6.21 19:51
비슷한 생각입니다..ㅎㅎ 그래서 제 스마트폰에는 웹브라우저가 없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주변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고요. 그렇게 볼게 많나?
답답한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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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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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마트폰 사용하는 동료들에게 말꺼냈다가 왕따당하게 생겼습니다 대화가 안됩니다...답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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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모두가 Yes 라고 할때 홀로 No 라고 외쳤다면 그에 대한 타당한 이유와 설명이 필요하겠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문제를 위한 문제, 논란을 위한 논란, 낚서금지라고 쓴 낚서 로 밖에는 비치지 않을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혁명이란 승자의 표현이고 패했을때는 반란 입니다.
동료들이 인정하게 된다면 타바스코님은 선각자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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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
세상이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인터넷이 생기고 좋은 점은
저처럼 외국에 장기간 나와서 산 사람들 같은 경우엔 집에 편히 앉아서 클릭 몇 방으로 실시간으로 고국소식과 스카이프 몇 푼 안되는 요금으로 거의 무제한으로 한국 집과 친구들과 통화를 할 수 도 있고 예전엔 몰라서 헤메던 것도 구글질 몇 방이면 해결되고 심지어 직장을 구하는 것도 애인을 찾는 것도 달팽이 메일(직접 붙이는)이나 전보를 칠 일도 메신저나 이메일도 다 인터넷으로 가능해서서 예전의 오프라인으로 해야하던 것에 대한 애증(?)과 향수가 남아있기는 한데 지금은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이 않될 것 같아요.
옛전의 향수를 생각나게 해주셔 감사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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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아닐로그일때가 멋스러웠습니다.
한동안 케퍽을 끊고 인터넷을 끊어 볼까 했습니다만..
이제는 어쩔수 없이 네트워크에 메여 사는 존재가 되버린듯.해요..
예전 본조비 첫공연 포스터 구해서 코팅해서 집에 붙여 두곤 했었는데..^_^
예전처럼 인터넷에서의 해방을 위해 요즘은 종이책도 보고..
워드보단 노트에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
옛날이 그립네요 ^_^
아 그래도 요즘말고 피씨통신 시대가 그립네요 ^_^
임시 복귀글이 되어 버렸네요 ^_^ 그럼 다시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