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덕적이다?
2011.06.22 11:52
요즘 생각이 싱숭생숭 합니다...
뭐 별다른건 아니고...
삶이 좀 무료해서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드는거죠.. 별건 없습니다..
근데 문뜩...
제목글과 같은 생각이 드네요
"나는 도덕적인가?"
포괄적인 의미이긴한데, 그냥 쉽게 말하자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이 이중적이지는 않는가 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질문입니다...
업종이 컴퓨터관련이고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고 모니터 보는게 일이라서
이동네 저동네 많이 기웃기웃 거리는데, 가끔 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이 좀 다른분들이
몇몇분 있으시더군요.. 그럴때 마다 '아... 역시 만나보고 이야기 안하자면 모르는거야~~' 싶을때가 좀 있죠..
물론 저도 온라인 오프라인 다 다릅니다. (제가 생각해도 썩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성질도 개떡같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정도의 포장은 필요하지만, 그래도 가끔 게시판 글이나 리플을 보고 있을때면
괜히 꼬인 마음에 '글은 참 선한것 같은데.. 왜이렇게 인간적으로 보이지 않고 도덕책에서나 볼만한 말들을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죠...
진실 되지않고 넌지시 하는 말을 빈말이라고들 하는데, 지금 나 자신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네요...
왠지 가식으로 포장 된것같은 사람을 볼 때 마다.. 착한나라 사람들이네 싶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첫날 이런 뻘글을 쓰고 있다니... 오늘 막걸리나 한잔해야 겠어용~ ㅋㅋ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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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22 14:00
"우리 모두는 비도덕적인 사람" 이라고 판단합니다.
(나는 도덕적이야~ 라고 해버리면, 잘하고 있다는 데 뭐라고 할 게 없습니다. 나는 비도덕적이다. 나는 모자란 사람이다. 라고 하고 봐야만 그나마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뭐, 실제로도 그렇습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도덕" 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구요.
"도덕" 이 아니라, "철학"을 알아야 할 것 같네요.
그 다음에 "현실" 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뭐...아는 사람만 알더군요.
이런 주제의 결론은 보통 "내가 남 보다 도덕적이거나 잘 났다" 라는 걸 알게되는 게 아니라, "아 내가 매우 비인간적인 놈이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을 비판할 생각도 비판할 시간도 비판할 마음도 사라집니다)
그런 다음에야 "인간"적인게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어느 범주까지 인간적이고, 어느 범주까지 비인간적이 될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이 전 생겼습니다.
끝없는 질문들, 시련들...그냥 모르고 종교에 귀의하는 것이 답일 수도...
잘못된 행동은 있을 수 있지만, 틀린 인생은 없다는 게 제 개Dung 철학이긴 하지만, 솔직히 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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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6.22 14:13
세상에 틀린건 없죠...
남과 내가 좀 다를 뿐이죠...
물론 그 다름의 차이 정도가 적어야 적어도 배척은 안 당하겠죠 ㅎㅎ
저는 존중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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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6.22 19:39
"나는 비도덕적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생각한 범위에서의 사회적 룰을 지키며 사는게 행복하지 않을까 합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개인의 행복을 위해 산다면 좋지 않을까요? :)
철야 이틀연속이라 횡설수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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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인가?
어느날 문득 채팅을 하다 뭔가를 하나 깨달았습니다.
보통 온라인 상에선 상대방의 정보를 알 수가 없기때문에
어느새 몰입하다보면 나 자신을 상대방과 동일시 하는 경우가 많다는것을요...
예를들면 나이라던지 성별,
지금 대화하고 있는 주제나 내용에 대한 정보의 습득 수준
저 사람도 당연히 나와 같은 개념과 생각을 가지고 이 주제를 보고있을거다 라는 착각
그러면서 실수도 많이하고 싸움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외에도
고백컨데 악풀도 많이 달았고
비판아닌 비난을 쏟아부은적도 있고
공격도 받아보고 몰려도 봤습니다.
어이없는 상황도 많이 당해봤죠
분명 절대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 있지는 않을거지만
저도 분명 도덕적인 인간은 못됩니다.
안 그런 사람이 과연 양심에 손을얹고 얼마나 있을까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이면서 깨달은것은
많은 말이나 글 보다는 우선은 지긋이 바라보며 기다리는
인터넷 에서도 느림의 미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천천히 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되리라 믿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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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6.23 01:24
전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남들보다 조금은 바르게 생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현실에서 바라 본 내 모습은 비도덕적인 모습이 더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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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 나는 해당사항없는거겠죠?
응? ㅋ
생각해보니 제자신도 비도덕 쪽이군요;;; 한번은 굉장히 가정적인 분을 오프모임에서 만났는데 좀 친해지니까 바람피는 중인데 고민이
많타고 상담을 해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자기자신이야 어떻게 꾸민들 별 감정이 없습니다만...이런경우는 좀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