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둘이 가는 4박5일.. 추천 부탁드려요.
2011.07.12 19:43
올해 아들놈이 중학교에 입학해서 중 1입니다.
지난 주에 갑자기 "아빠 방학때 둘이 3~4일 여행가자" 하더군요.
처음입니다. 아들놈이 이러는거..
그동안은 누나하고, 애엄마 하고 넷이 휴양림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가곤 했거든요.
비 좀 그치고 나면 이번달 말~다음달 초에 아들놈과 둘이 가볼까 합니다.
다시는 안 올 기회인 것 같기도 하고요. 더 크면 같이 안갈려고 할지도 모르니 말이죠.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시간 내서 가려고요..
아들놈이나 저나 조용한 자연을 좋아하는지라 사람많은 동네 말고 그냥 푸근하고 한적한 곳이면 충분하고요.
별다르게 예약 같은거도 생각 안하고 있고, 차가 싼타모라 뒷자리가 모두 평평하게 펴집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차에서 이불 덮고 자면 되는거지요. 유리창 모기장은 미리 준비해야 겠지만요.
물론 텐트 (아주 싸구려.. 여름 맑은 날만 쓸 수 있을거 같아 보이는..) 도 가져가서 데크 같은데 위에 치고 잘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낮선 곳에서 이리 자려니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까요? 그리고 어디에 가야 차 좀 세워놓고 자던지, 텐트 좀 치고 자던지 해도 안전에 별 문제가 없을까요?
추천 부탁드려요..
어디 가서 낮에 밭일이나 잡일이나 이런거 해드리고 밥해먹고, 밤에는 텐트치고 자고...
이럴 수 있는데 말씀해 주셔도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40대 중반 아저씨 한 명하고, 중1 꼬마 한 명 말이죠..
아 참. 종교기관은 빼고요. 그냥 자연을 벗삼아 있었으면 해서요..
감사합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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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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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12 20:15
동해안 자동차 국도 여행후 민박, 남단에서 제주도를 거쳐 마라돈가 끝 섬까지 갔다가 해안가에서 일박, 남해에서 시원하게 소주도 한잔하고, 서해안으로 해서 올라오다가, 오토캠핑도 일박하시고, 마무리는 낭구방 가는 게 저의 소박한 플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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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07.12 20:37
보길도..월출산..변산반도..해남..
이쪽은 어떨까요..저도 가본지 오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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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12 22:07
어제 통영에 갔다가 오늘 돌아 왔는데요.
바닷가에 차 세워놓고 1박 하셔도 좋을 듯 해요.
해수욕장 부근이면 샤워시설도 잘 되어 있어 씻거나 화장실 걱정은 없고요.
대부분 부둣가에 텐트 칠만한 공간이 충분하고요. 차에서 1박도 나쁘지 않아요.
파도 소리 들으며 모래사장에 작은 모닥불 피우는 것도 좋죠. ^^
불꽃놀이 같은 건 어촌 주민들이 싫어 할 수 있으니 자제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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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13 01:00
아니면, 아드님에게 플랜을 짜게 하고 검수를 해주심도~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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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4 06:31
차는 두시고, 지리산 종주나... 짐은 혼자 다 지신다고 생각을 하시고요.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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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7.14 08:17
얼마전...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 주차료 샤워비도 무료더군요...바가지도 없더라고요...
취사해도 뭐라한명도 안하던데요...천막하나들고 가보심이 어떨지...
요즘같은날씨에 ....천막들고가실거면 산행은 매우 위험해요
솔직히 이런아버지가 있다라는것에 매우 부럽네요^^:
해병대 극기캠프같이가셔욧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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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07.14 13:58
둘이는 아니지만 넷이서, 차 몰고 돌고돌아 배에 차 싣고 제주도 까지 갔다 온 적 있습니다. 그때 군데군데 돌아 일주 했었어요.
애들이 좀 더 어렸을 때이지만요,
해수욕장이나 유명한 명소는 주변 인프라는 잘 되어 있지만, 사람 가장 몰릴 시기인지라 사람에 치일 것 같아서 명소는 가급적 꺼리고 있어요. 밤에 음주, 고성.. 그리고 사고도 종종..
해병대 극기캠프는 나쁘지는 않은데, 미리 군사문화와 무조건적인 복종, 집단 최면상태 비슷한 것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까다로운건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뾰족하게 더 떠오르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제가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건지도..)
말 그대로 유명하지 않고 한적하지만 안전하고 별 문제 없을 만한 조용한 곳을 고민하고 있고요.
산 종주는 산장에 두 사람 누울 자리를 빌려야 하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들었습니다. 방학 시즌에는 경쟁이..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대책이 없으면, 그냥 가다가 조용할 만하면 들어가보고 하고, 텐트치고 잘 만한 곳 없으면 근처 휴양림에라도 가서 데크 빌려 텐트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날 안좋으면 지역 도시 쪽으로 가서 찜질방이나 사우나 신세를 져야 할 듯 하고요..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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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07.14 14:05
아 참, 한적한 곳 찾으시는 분께 수도권 당일 코스 하나 추천해 드릴께요.
십리포 해수욕장이라고, 시화방조제 넘어 영흥도에 있는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전에는 사람 많았었는데, 여기가 물 오염도 문제로 해수욕이 금지되고,
그 이후에 사람이 없어지니 오히려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되었어요
드라이브 겸 해서 갔다 오기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오가는 길도 바다도 보고,
식사할 만한 곳도 많고 조용합니다.
해수욕 금지 되고 나서 훨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금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쉽게 사람들이 돌아오지는 않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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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에 밭일하고 무료로 잘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상호가 배랑 사슴이랑인가...ㅎㅎㅎ 오래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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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
07.14 17:53
일단 부럽다는 말씀드리면서 아들하고 얘기도 할겸 지리산둘레길이나 제주도 올레길 정도.. 둘레길 저번에 다녀 왔는데 많이 안 힘들고 좋다군요.
하여간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