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중심잡기.
2011.07.16 22:15
며칠전 직장(학원)에서 휴가비를 받았습니다.
월급에 비교하면 단순 휴가비 치곤 꽤 받았는데요..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 돈은 누가 주는건지 물어보시더군요.
원장님 (한대 맞음)
사장님 (한대 더 맞음)
이사님 (또 맞음 -_-;;)
"잘 생각해 봐."
"학생이요."
"그래, 학생들한테 잘 하라고 주는거야."
그런데 몇주전에..
다른 높은 직원분께서..
"학생들에게 잘 해 주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 업무를 우선으로 하세요. 그렇게 안하면 아마 본인이 힘드실겁니다."
라고 꽤나 심하게 혼난(?) 적이 있어서...
근 2주간 학생기피증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원장님께 학생들에게 잘 하라는 말씀을 들으니..
중심잡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업무 할것 다 하면서 학생에게 잘 하기란.. 좀 힘든 것 같거든요.
업무하는 중간에 학생들을 봐 줘야 할 때가 꽤 많이 생기는데
이때 학생들에게 시간을 쓰면, 업무는 중단되고 다른 직원분들의 눈총을 받구요.
업무가 중간에 끊김이 없도록 하려면(=직원분께 잘 보이려면),
오는 학생들을 되돌려 보내야 하고, 학생들로부터 원성을 듣겠죠.
학원 홈페이지에 글 올라오고.. -_-;
직장생활이란 이런거군요 ㅠ_ㅠ~~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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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07.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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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16 23:21
닉네임과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십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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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피델리티님 말씀이 정답인거 같아요........
그래도 사람간에 균형감각이 없으면 클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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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님........며칠전에 술마실때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받으시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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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7.18 00:32
윽.. 그날 근무가 늦게 끝나서 밤 12시 다 되어서 확인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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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 클라우드나인님 계신곳 근처에 가서 술마실까요?? 한양부페 남아있나요?? 아니면 롯데리아 뒷쪽에 오돌뼈집 남아있나요??? 그쪽에서 마셔도 죽을때까지 마실수 있습니다.흠하하하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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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7.18 00:33
지금은 둘 다 없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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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7.17 11:05
^^
학생에게 잘 해주시는 게 맞죠. 다만... 업무에 문제가 안 되게 하면서... ㅎㅎ~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아마도 클라우드나인님이 학생을 도와주는 마음 때문에 한 가지 중요한 것을 깜박하셨나보네요.
상사에게 물어보기!!!
아무리 자신의 능력과 재량권으로 가능한 것이라도, 전체 업무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상사나 업무 책임자에게 문의하여 승인을 받아야하는 겁니다.
아니면, 그로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없으면 안되는 겁니다.
중심 잡기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원장님이나 클라우드나인님을 혼내신 분이나 모두 맞는 말씀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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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17 12:11
직장에서 중심잡기 보다는... 제 경우엔 직장에서 눈치 잘 보기~가 맞지 않나 싶어요.
적당히 일하면서 열심히 일 하는 것처럼 보이기라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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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7.18 10:29
'중심잡기'라니요???
번지르르한 경영 철학서 믿지 마세요. 한국 실정에 하나도 안 맞습니다.
중심 잡기가 아니라 '중간 잡기'입니다. 즉 줄서기 잘 해야 하고 아부도 적당히 잘 해야 합니다. 아부는 단순 듣기 좋은 말로 그치면 말만 잘한다는 소리만 듣습니다. 아부를 하되 그 상사와 코드를 맞춰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잘 통한다는 평을 들어요.
그러면 상사들은 뭔일 있을 때 먼저 챙겨줍니다. 어쩔수 없는 한국 기업 문화입니다.
월급쟁이가 중심이 어딨어요, 카멜레온처럼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