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백색테러의 공포

2011.07.25 09:59

iris 조회:841

노르웨이에서 참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진 것은 뉴스를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노르웨이는 현재 좌파(노동당) 정권이지만 국민들의 정치참여와 언론 자유를 널리 보장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폭탄테러 및 청소년 학살 주범은 그야말로 '기독교 극우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와 이슬람에 대한 혐오, 인종차별주의, 페미니즘의 부정과 가부장제도의 찬양 등 인간 말종의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박애를 외치던 예수까지 빨갱이로 몰아 M16의 NATO 제2 표준탄을 갈길 태세입니다.


유럽에서는 '이슬람 테러'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이러한 내부의 극우 테러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이제서야 설레발을 칩니다. 하지만 이슬람 테러와 유럽 백인이 일으키는 극우 테러는 다른 것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같은 '백색 테러'일 뿐입니다. 일으키는 사람의 종교와 인종이 다를 뿐입니다.


백색 테러의 정의는 '우파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일으키는 테러'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파'는 무엇일까요? 보통 보수주의, 국수주의, 민족주의, 자유주의, 인종차별주의, 반공사상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이슬람의 근본주의 테러리스트에게 그대로 가져다 대 보시겠습니까? 왠지 너무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알 카에다가 무슨 공산주의나 사민주의를 외치는거 보셨습니까? 이슬람 테러리스트들도 다 보수주의와 국수주의, 아랍인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선민사상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똑같이 '나와 내 친구들만 최고요, 자기 마음에 안들면 다 천한 넘이자 죽어버려야 할 버러지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같습니다. 차이점은 한 쪽은 아랍 또는 페르시아 민족에 이슬람교 신자이며 다른 한 쪽은 아리아 + 기타 백인 혼혈 인종에 기독교인이라는 점만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할 생각은 죽어도 하지 않고 힘과 권력으로 억누를 생각만 하는 생각이 천한 인간들이 서로 똑같은 악행을 저지르면서 자기는 잘났다고 외칩니다. 참으로 진정한 버러지같은 인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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