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HAM - 교신으로 얻는것 ,정크시장
2011.07.29 15:06
안녕하세요
가상이지만 적중률 90% 이상의 시나리오를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햄이 되기위해 자격증도 취득하고 허가도 마쳤습니다 무전기는 중고로 구매했지만 상태가 맘에 듭니다
투메타라고 불리는 주파수에서 교신이 가능한 자동차용 무전기를 집에서도 사용하고, 때론 떼다가 차에서도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핸디라 불리는 워키토키같은것은 등산을 가게되면 사용해 볼려구 저렴한 맛에 하나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선듯 교신을 해볼 엄두가 안납니다 그래서 얼마동안 선배들의 교신을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큰기대는 급실망으로 바뀝니다 타바스코의 말대로 고생고생 하면서 겨우 도착했는데
무전기에서는 하루 종일 조용합니다 혹시 고장인가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서 이것저것 모르지만 조작해봅니다
누군가 교신을 해야 듣고 배울텐데 하루종일 들리는거라고는 택시기사와 화물트럭기사들의 잡담만 들립니다
그들은 내가 배운거와 전혀 다르게 운용을 합니다;;;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목청을 가다듬고 내가 직접 교신을 해볼려고 CQ CQ ~외쳤지만 돌아오는건 누군가가 장난치는지 칙칙~하는소리만
나옵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cq을 내봅니다 와우~ 드디어 누군가가 응답해옵니다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무슨말인지 나도모르게 횡설수설합니다
상대방이 개국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자주만나자고합니다 나는 정말 이말을 믿었습니다
다음날 어제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힘차게 CQ를 냅니다
그러나 어제의 행운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목이 터져라 불러보지만 고요하기만 합니다 하루종일 틀어 놓았더니 오늘은 두명이 나온거 같습니다
여러날이 지나고 내머리속에는 이런 말이 맴돕니다..."타바스코 이짜슥~"
....이러기를 여러날...그리고 여러해....
어느날 문득...내콜싸인이 생각안납니다 "어! 내콜싸인이 머더라?"
- 끝 -
이제 미래를 알려드렸으니 저를 원망하는 일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취미든 가만히 누워있으면 감이 떨어져주는 취미는 없습니다 시작할때 목표를 잘 정하셔서 자신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스스로 즐거움을 찾지 못하면 결국 위의 시나리오와 딱 맞아 떨어지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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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신으로 얻는것
제경우 일단 친구는 아니더라도 아는 사람이 많아 졌습니다 좀 어려운일이 있으면 부탁해볼 그런 사람들은 아니고
그냥 친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디나 비슷하지만 오프라인을 저는 항상 경계합니다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을려면 적당한 간격유지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날이 늘어가는 세계각지에서 오는 QSL카드들 입니다
저는 교신량이 별로 안되서 일년에 1천장정도 사용하는거 같습니다만 많이 하시는분은 1만장도 발송한다고
합니다 이정도 되면 손으로 필기하기엔 너무 벅찬지라 프린터를 이용해서 스티커에 찍어서 붙입니다
그래도 한번에 백장정도 할려면 몇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QSL카드를 작성하기 무서워서 교신을 안하신다는분 많습니다;;
카드회수율은 좋을땐 6~70%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카드는 연맹을 통해 보냅니다 한달에 4000원정도의
회비를 내면 무료로 중계가 됩니다(안되는 경우도 많은데 설명하기는 너무 복잡하고 나중에 알게 됩니다)
퇴근하면서 우편함에 또 한통의 카드가 왔더군요 하루의 피로가 다풀립니다
이름도 생소한 나라 '조지아' 입니다 이친구는 교신량이 어마어마해서그런가 아주싼 카드를 발행하는군요
그나라의 위치나 문화, 기후같은거..많이 알게됩니다 그리고 더불어 우표수집도 자동으로 됩니다
그리고 형편없는 영어실력이지만 울렁증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당당한 콩글리쉬에 상대방이 당황합니다^^;;
최소한 어학연수는 가야 없어진다는 영어울렁증은 많은 외국인과 자주 간단한 대화라도 하다보니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햄을 할려고 하신다면 그냥 학원에 가셔서 배우는게 훨씬 빠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신시 사용하는 영어는 별거 없습니다 비영어권의 무선사들이 만나면 때로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못알아 들어도 우리끼리는
잘통하는 영어를 하곤합니다^^;;
그리고 전기,전자에 관한 나름의 지식들이 많이 쌓입니다
학생때 그냥 교양으로나 들었던 회로이론을 아주 두꺼운책을 사다가 죽기살기로 공부합니다
집에는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해서 다양한 계측기들이 구석구석 있습니다
땜질할려고 납도 2Kg짜리로 구입합니다 ;;;
교신만 하면됬지 왠 납땜질이냐구요? 좀더 나은 교신을 할려면 뭔가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지금은 이해 못하시겠지만...
햄은 딱 4종류라고 합니다
1. 교신은 뒷전이고 땜질만 죽어라고 함
2. 교신은 정말 열심히 하지만 저항값도 읽을줄 모름
3. 교신은 뒷전이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니면서 두꺼비 잡기만 열을 올림
4. 교신도 열심이고 적당히 땜질도 잘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얻을 수 있는건 어워드(Award)입니다
국내에서 발행하는것 중에서 우리나라 행정구역단위로 번호를 붙여놓고(KDN) 모두 교신할경우 받을수 있습니다
* 2011년 현재 변경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전에 설명한 100개의 엔티티와 교신하는것(DXCC)보다 더힘이듭니다 이유는 교신을 할려고 해도 상대방이 없다면? 입니다
그외 제일 유명한 DXCC어워드가 있습니다 100엔티티를 교신하고 증명되면 줍니다(그냥은 안주고 돈내고 신청해야 합니다^^)
이 어워드를 받으면 액자에 넣어서 떡하니 붙여놓는 무선국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자랑스럽다는 이야기지요
전체 340개중에 100개가 무슨 대수랴 싶지만 일단 한번해 보시면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카드를 받는 컨펌이 가장큰 문제입니다 교신국 중에는 $$만 챙기고 카드는 안보내주는 $$헌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후진국일수록 거의 우편물이 도난당해서 때로는 비싼등기로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도 타지키스탄은 안보내줍니다 내$$돌리도~)
암튼 이런 어워드를 목표로 교신을 하면 한층더 재미있고 목적의식도 생깁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시면 "세계의 어워드"라는 책이 있는데 두께가 죄와벌 정도 됩니다...그정도로 어워드가 많습니다
# 정크시장
JUNK 시장은 햄들이 정해놓은 특정 날짜에 자신이 필요없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서 팔기도하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는 일종의 만남의 장입니다
현재는 개인적으로 물건을 들고 나오시는분은 잘 없구요 거의 장사들이 나옵니다만...동대문풍물시장 뺨치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미군 용품이 많이 나오고 그외에 안테나나 무전기...온갖 잡동들이 다나옵니다
서울은 매월 2번째 일요일에 연세대학교 야구장에서 대략 09:00 ~ 12:30까지 열립니다
물건을 볼줄아는 눈만 있으시다면 고물속에서 의외의 횡재를? 하는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미군들이 버리고간 팜들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그런거는 없고 요상한거만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열리는곳이 서울이고요 그외의 지방은...조금 초라합니다만...물건구입보다 얼굴을 보러 나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대구는 매월 3번째일요일에 유통단지 전자관근처...거기가 어디더라...한번둘러보시면 보여요..에서 열립니다
기대는 접으시고 오시는것이 좋습니다
정크시장에서는 연맹의 간이천막이 차려지고 거기서 QSL카드를 접수하고 또 새로 도착한 카드를 받기도 합니다
햄생활을 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만... 오프라인은 항상 적당히 하는게 좋다고 충고 드리고 싶습니다;;;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에피소드편에서 뵙겠습니다
에피소드 바로가기 --> http://www.kpug.kr/index.php?page=2&document_srl=698569
그럼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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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3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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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거 해본적이 없어서 조금 서툴럿네요 아쉬운데로 제목에 번호를 붙여 두었습니다..;;
미쿡도 매월 열리는거 말고 매년 5월 Ohio주 Dayton시의 Arena에서 열리는 Dayton Hamvention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데 거의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규모로는 최대규모 같구요 잡지에 실린 사진을보니 물건들이 풍성합니다^^
입장료도 30$정도 받고 주차료도 조금비싼데 관심있으시면 한번 구경삼아 가보셔도 좋을꺼 같습니다
미쿡의 FCC시험(한국의 아마추어무선기사)을 한국에서 1회 칠수있는데요..저는 미국내에 거주지가 없어서 응시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면 응시하셔서 무선으로 뵙는 영광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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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스코님... 혹시 F07 필요하시면... ㅎㅎ
예전에는 이동운영을 참많이했습니다.
1년동안 5개 에이리어 를 거의 한두달에 한번꼴로
돌아다녔습니다.
개인이 혼자했다면 엄두도 못냈지만 제가속한 단체국에
무식할정께도의 젋은피들과 함께해서 가능했습니다.
한번나가면 하루에 약350~450국정도 만났습니다.
나중에 교신카드 보내는것도 엄청난 일이었죠.
IOTA나가서 파일업 당할때의 그짜릿함.... ㅎ흐
안당해본사람은 몰라요
모빌장비도 신호좋은 산에 올라가면 타지역 교신이
의외로 쉽습니다.
예전에 신호않좋은 옆동내 학교 운동장에서
야기 로 서울 인천신호 쉽게받아본적도 있습니다.
좋은글 계속 연재 부탁드립니다. ^^ -
All KDN은 엄두가 안나서 도전을 못하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이 IOTA contest날입니다 ㅎ ㅎ 날씨봐서 버티컬 안테나 챙겨서 못채운곳좀 교신해볼까 생각중인데
날씨가 도와 줄란지 모르겠습니다^^
파일업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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켘~ 이 더위에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
전 마눌이 컴터 바꿔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어제밤부터 정신없습니다.
더구나 작년에 베이스장비 시집보내고 핸디랑 모빌이랑 달랑두대남아서리... 쩝... ^^;;
좋은성과 얻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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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사람이 HAM을 배우고 싶어하는데 HAM기기만 있으면 다 되는줄 알고 있는데 이를 어쩔까요T_T~~ 자격증을 따야 된다고 하는데 싫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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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항목이라...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몇과목 면제해주는 교육이 있어서 왠만하면 다들 합격하시더라요 비전공자가 풀코스로 시험보시면 좀 힘듭니다만 독립군으로? 합격하신분들이 종종 계시구요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 무선지식은 평균 이상인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응시료가 2만원이라...많이 낙방하면 매우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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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이 같은 대학에 올라와서 햄 동아리에서 활동했었는데...
자격증 공부 잠깐하고 맨날 술만 마시더라구요.;;
저는 왠지 어려워 보여서 관심을 안가졌습니다. (사실 좋아하던 처자 따라 일본문화 동아리에 따라 갔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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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하기가 좀어려운건 맞구요 어떤취미든 흥미가 없으면 대부분 술로 동아리활동 합니다 그러면 그친구들은 완전히 손놓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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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예전에 친구가 햄을 하는걸 보아왔는데 이런 취미였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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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印
11.28 00:3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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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리스트 만드시라고 할려고 했는데.. 다른 글이 안 올라오니 리스트는 별로 필요없을지도.. 재밌네요. 여기도 HamFest라고 햄들을 위한 벼룩시장이 매월 한번씩 열립니다. 아직도 옛날 팜이 좀 나오는데요.. $30 정도.. ㄷㄷㄷ점점 물건의 품질은 떨어지는 느낌. 트럭보다 더 큰 안테나를 걸어놓고 장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