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국해양대 폐교

2011.07.30 19:43

nelson11 조회:3365 추천:1

한국해양대 폐교

우연히 클리앙에 갔다가 모교관련 글이 있어서 클릭했다가 뭔 일인가? 또 장난인가 싶어서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 갔더니 모든게 사실이더군요.

7월 28일 국회의원 22명에 의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라는 법이 국회 입법발의 되었고 8월에 법안이 통과되면 2013년에 6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국립대학이 폐교된답니다.

제가 그 학교를 나왔고 바다를 터전을 삼고 사는 사람이라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도 있겠습니다만 일제시대의 역사를 제외하더라도 해방후 최초로 생겨 60여년간 국가 해양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왔던 대학을 아무런 여론수렴이나 공청회도 한번없이 단 2주만에 폐교시키겠다고 합니다. 국회에 입법발의가 되고 8월에 통과가 되면 사실상 한국해양대학은 폐교가 되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는 수순을 밟나 봅니다. 재학생은 타 학교로 편입하거나 새로 생기는 해양과학원에 알아서(?) 편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는 물론 총학생회, 총동창회도 아닌 밤중에 홍두께를 맞아 폐교 결사 반대, 학교 수호에 나서게 됐구요. 방학 중에 이런 졸렬한 비보를 들은 재학생들도 학교 구하기에 나섰나 봅니다.   

아무리 모교라지만 학생들 등록금만 빨아먹고 교수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는 부실대학이라면 폐교된 들 동문이라고 뭐라고 할 말이 있겠습니까? 
등록금만 잔뜩 올려 부모들 등골 휘게하고 취업률도 그저그런 그 수많은 대학들은 가만히 나두고 멀쩡한 대학을 폐교시키는지 비가 많이 오니 국회의원들도 머리가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참고로 한국해양대(KMU, Korea Maritime Univ)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대학입니다. 현재 국제해양대학연합(IAMU) 의장대학이며 해운, 해양분야 그 우수성을 외국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는 대학입니다.
저도 지금 외국에 나와 살고 있고 서양 사람들과 일도 해 봐서 느낍니다만 적어도 학교 이름때문에 손해 본적도 없었고 해운계 인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정평있는 대학이었습니다.
등록금은 전국 최저이면서도 장학금 지급율, 정규직 취업율 최상위권 교과부 전국80개 대학 중 교육성과지수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절대 2주만에 폐교가 결정되어야 할 부실대학도 아니며 교육성과도 없는 대학이 아니란 겁니다.
열심히 잘 하고 있는 대학 키워 주질 못할 망정 세계적 브랜드를 가진 대학을 왜 하루아침에 깽판을 놓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졸업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런 데에 글을 남기는 것외엔 별로 방법이 없지만 모교가 쓰러져 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부디 여러 곳에 퍼 날라 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폐교 위기에 처한 한국해양대를 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설립법안" 에 따른

한국해양대학교의 폐교 강압 추진.

 

 

무슨말이냐구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설립법안은

해양자원 확보경쟁에 대응하며 해양과학기술의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합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설립하는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http://www.parkhite.com/1025#comment9595149  <-박희태 국회의장의 블로그 게시글 참조

 

 

네, 취지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문제인거 아닌가요?

한국해양대학교의 폐교라니요 !!!!!!!!!!!!!!!!!

 

우리학교는 전국에서 등록금이 제일 싼 4년제 국립대학교이고

대학자본금도 1000억 이상인 우량대학 입니다.

부실대학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한다면 몰라도

우량대학을 없애다니요.

 

 

폐교가 된다.

감이 잘 안오시는 분도 있으실겁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한다면

현재의 한국해양대학교의 90%이상의 학과가 사라지고

해양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부 소수학부만이 남게 됩니다.

 

또한'한국해양대학교'의 교명이 사라지고

학사 양성보다는 해양산업 연구 및 개발쪽으로 비중이 쏠리게 되겠죠.

 

 

이에 따라 우리학교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성명서를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보도자료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학교 자유게시판에도 학생들과 교수님의

법안 반대의 목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또한 학생회에서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서

입장표명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한국해양기술원 법안에 관한 검토내용 중 일부입니다.

(원문은 http://www.hhu.ac.kr/program/multipleboard/BoardView.jsp?groupNo=10379&boardNo=19629 에 있습니다.)

 

 

사실 저는 09학번 입니다.

설사 이 법안이 시행되더라도

제가 졸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의 동기와 후배들은 고등학생때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한국해양대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졸업장을 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다가온 편입을 준비해야 합니다.

 

정 이 법안의 내용을 실행시키고 싶더라도

적어도 재학생들은 졸업시켜주고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다른학교에 재학중인 영삼성 여러분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멀쩡한 국립대를 폐지하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의원님들이 정치하는 사회속에서

또다시 다른학교도 우리학교처럼 폐지되거나 법인화, 통폐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국립 한국해양대학교는 1945년 개교 이래 60여년동안 해양특성화 분야의 인재양성과

선진 해양연구개발로 해양강국을 건설하는데 많은 공헌을 해왔습니다.

우리학교 졸업생의 이러한 노력으로 세계 10위권의 해양강국으로 키워왔습니다.

광복 이후 최초의 국립대학, 한국해양대학교가 이렇게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저는 새내기 11학번 후배들이'한국해양대학교'의 졸업장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영삼성 캠리 캠퍼스 소식에서 한국해양대학교의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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