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폐교
2011.07.30 19:43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설립법안" 에 따른
한국해양대학교의 폐교 강압 추진.
무슨말이냐구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설립법안은
해양자원 확보경쟁에 대응하며 해양과학기술의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합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설립하는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http://www.parkhite.com/1025#comment9595149 <-박희태 국회의장의 블로그 게시글 참조
네, 취지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문제인거 아닌가요?
한국해양대학교의 폐교라니요 !!!!!!!!!!!!!!!!!
우리학교는 전국에서 등록금이 제일 싼 4년제 국립대학교이고
대학자본금도 1000억 이상인 우량대학 입니다.
부실대학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한다면 몰라도
우량대학을 없애다니요.
폐교가 된다.
감이 잘 안오시는 분도 있으실겁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한다면
현재의 한국해양대학교의 90%이상의 학과가 사라지고
해양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부 소수학부만이 남게 됩니다.
또한'한국해양대학교'의 교명이 사라지고
학사 양성보다는 해양산업 연구 및 개발쪽으로 비중이 쏠리게 되겠죠.
이에 따라 우리학교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성명서를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보도자료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학교 자유게시판에도 학생들과 교수님의
법안 반대의 목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또한 학생회에서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서
입장표명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한국해양기술원 법안에 관한 검토내용 중 일부입니다.
(원문은 http://www.hhu.ac.kr/program/multipleboard/BoardView.jsp?groupNo=10379&boardNo=19629 에 있습니다.)
사실 저는 09학번 입니다.
설사 이 법안이 시행되더라도
제가 졸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의 동기와 후배들은 고등학생때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한국해양대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졸업장을 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다가온 편입을 준비해야 합니다.
정 이 법안의 내용을 실행시키고 싶더라도
적어도 재학생들은 졸업시켜주고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다른학교에 재학중인 영삼성 여러분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멀쩡한 국립대를 폐지하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의원님들이 정치하는 사회속에서
또다시 다른학교도 우리학교처럼 폐지되거나 법인화, 통폐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국립 한국해양대학교는 1945년 개교 이래 60여년동안 해양특성화 분야의 인재양성과
선진 해양연구개발로 해양강국을 건설하는데 많은 공헌을 해왔습니다.
우리학교 졸업생의 이러한 노력으로 세계 10위권의 해양강국으로 키워왔습니다.
광복 이후 최초의 국립대학, 한국해양대학교가 이렇게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저는 새내기 11학번 후배들이'한국해양대학교'의 졸업장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영삼성 캠리 캠퍼스 소식에서 한국해양대학교의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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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7.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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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진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법이 없네요.
해양대학교를 폐교시킬 게 아니라...
저쪽 청와대를 폐교시키거나, 구K-1들을 링으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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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7.30 20:43
여론수렴이 있었다면 그렇게 빨리 결론을 내진 못했을텐데 말입니다...
제 가까운 사람이 그런 비스무리한 일을 겪어봐서 남일같지 않습니다.
국립대이니 국가의 지원을 받는만큼 간섭도 피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교의 주인은 그 무엇보다도 학생과 교직원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약하지만 아고라에 서명했습니다.
여론의 힘에 의해서라도 잘 해결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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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득
07.30 20:53
참으로 안타깝네요....
저도 해양대학교 나왔는데...
이런 일이 있다니...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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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30 23:49
저도 고3시절에 진학을 고려했던 대학인데요.
이렇게 패교되는 건 아닌 듯 해요.
이건 분명 잘못되고 있어요.
막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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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사 에도 그학교 출신 들이 몇분 있습니다. 물론 일들도 잘합니다. 그래서 "좋은 학교다" 라는 인상도 있습니다.
얼마전인가?? 좀 됐습니다만, 방송에서도 배타고 항해나가는 다큐형식 으로 학교소개하는걸 봤습니다.
아~ 저학교가 저런곳 이구나 하고 알게됬었습니다.
통폐합 후에 낙하산 태울것들 미리 정해놓았을지도 모릅니다. 선악의 구분을 요구하는건 진즉에 포기했습니다.
다만, 돈되는거 안되는거 두가지 이분법만으로 들이대는것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오랜만에 아고라 에 달려가봐야겠습니다.
힘내시길.... v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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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봐라
07.31 23:09
저도 제 모교가 없어진단 얘길 듣고 네이버 검색했더니 케이퍽 글이 젤 위로 오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무슨 mbc 서프라이즈 찍나요? ㅠ -
남동생 졸업한 학교인데 말이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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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아..이런...
제가 고3때 고르던 대학중 하나가 해양대학..
친구는 거 나오기도 했었는데...
뭔지 모를 먹먹함이...
좋은쪽으로 잘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