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너무나 바삐 지내다가, 

그 종결로 마침내 급한 홍콩 출장까지 왔습니다.  꼬박 일주일은 지내야겠네요, 홍콩과 중국을 오가면서...

한국이 하도 살벌하게 더워서인지, 생각보다는 덜 덥습니다.

61세의 홍콩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자고 다시 내일은 중국으로 갑니다.

워낙 친한 사람이라서, 여긴 니 집이다! 하고 선언을 해주어 아주 편하게 있습니다.

노트북 연결하고 대세인 070 전화기까지 연결하니, 별로 외국이라는 기분도 안 드네요.

070 전화기, 이거 참 물건입니다.  국내에서처럼 마음놓고 전화를 합니다.

받는 사람들이 오히려 질겁을 하네요.  비싼 국제전화....ㅎㅎ

열심히 일을 해야 먹고 살죠.

홍콩 공항에서, 이 친구네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홍콩 달러만 받네요.  31 홍콩달러, 겨우 4천5백원 정도인데,

저는 미국돈과 중국돈, 한국돈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옆에 있는 한국 아가씨들이, 홍콩 시내 들어가는 법을 묻기에 몇 가지 가르쳐 주고, 어드바이스 해주고... 제가 지금 홍콩 돈이 없어서 그러니, 미국돈으로 5불 드릴 테니, 버스 티켓 좀 끊어달라고 부탁하니까....

놀랍게도 싫답니다.  미국돈 쓸 일이 없대나... 그래서 그럼 한국돈 5천원 드릴게요 해도 싫답니다.  할 수없이 무거운 짐 끌고 공항 2층으로 다시 올라가 미화 5불만 바꿔 오며, 슬그머니 이가 갈리더군요.  내가 다시는 한국 사람들 도와주나 봐라...

세대 차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 비운의 소식 하나... 홍콩 기껏 도착하니까 제가 애용하던 코닥 8백만 화소의 액정이 깨져 있네요,  다른 기능은 다 돌아가는데, 뱅기 타고 오는 동안에 어딘가 부딪혔나 봅니다.  천상 화면 안보고 사진찍기 신공을 발휘해야겠습니다.  이거 고치려면 돈을 얼마나 달라고 그럴지... 새로 사야 하는 건지... (혹시 액정 교체 비용 아시는 분?)

저렴한 디카가 나오면 제가 찜부터 하겠습니다.

한줄 결론 : 해외 나와서, 너무 그러지들 말란 말이야.... 얼굴도 호박같은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