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태풍
2011.08.09 14:33
태풍이 지나가던 밤...
천둥소리에 놀라 새벽 3시에 잠을 깼는데요
배란다 배수구에서는 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내려가고
창문너머 번쩍번쩍 섬광이 보이더군요
정신도 덜차리고 안테나 콘넥터부터 무전기에서 빼서 멀리 던져 놓았습니다(이순간에도 번개가 치는데 오싹오싹~하더군요)
일을 처리해놓고 보니 바람소리가 들리가 시작합니다 제법 강해보입니다
걱정이되서 얼마전 새로구입한 고어텍스 모자를 덮어쓰고 4층옥상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옥상바닦에서 8m높이에 위치한 8m길이의 안테나가 좌우로 요동을 치더군요
1/3지점에 9호 낚시줄3겹으로 가이로프를 삼각으로 매어 두었는데도 흔들림이 공포자체입니다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비맞는줄도 모르고 멀뚱히 바라만 보았습니다
벌써 5년이 다되가는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더군요
비바람에 옷은 몽땅 젖고 옥상처마에 쭈그리고 앉아서 태풍을 구경했습니다
몇년전 태풍매미가 생각나더군요
당시 태풍의 중심이 대구를 관통하던 시각에 저는 우산을 쓰고 어느 골목에 서있었는데...
강풍이 불고...조경수로 심어 놓은 나무에서 모과가 떨어져 저를 때리더군요
"집에가라 " 모과가 말대신 몸을 던져 보여주던 태풍의 중심에 들어선 그밤..
그날밤과 똑 같았습니다 다만...자다가 깨서 반바지에 모자쓰고 쪼그린 모습만 달라졌네요
교신때 수다떨 영어를 준비하기 위해서 들어가본 코리아헤럴드에는 "익스트림 윈드"라고 써있더군요
정말 강력한 태풍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달되어오는 카드를 보면 의욕이 샘솟지요 ㅎㅎ
그럼
방글라데시..원정운영을 할정도로 레어국가, 단체사진 왼쪽에 흰색면티 입은 분이 한국인 운영자입니다^^
아르헨티나..빅건입니다 저런분들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영국령 사이프러스...역사적인 어떤 사건으로 사이프러스섬의 두개의 구역이 영국령으로 되었더군요
그동안교신하기 힘들었는데 얼마전 CW로 겨우 건졌습니다
위치는 아래를...그리고 용어가 생소하시다면 생활강좌를 읽어주세요^^
불어난 물에 무섭다고 전화왔는데 연락이바로 두절되서 행방불명된 분도 계셨고
집앞이라고 하던 분이 영영못돌아오신 분도 께시고...
제주있을때 참 안타까웠습니다
태풍이종종 지나가긴 했지만 그렇게 인명피해 많은적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