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신고: Nexus One
2011.08.16 08:38
지름은 신고하라고 배웠기에... ^^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드디어 안드로이드로 넘어왔습니다.
Palm Pre Plus 를 구입해서 webOS에 정착해보고자 노력했지만
1) 높이 평가받는 webOS라는 운영 체제의 장점을 가려버리는 기기 자체의 부족함 (느리면서도 배터리는 빨리 닳아요... ㅠ.ㅠ)
2) 과거 Palm 어플들을 돌릴 수 있는 Classic이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현재의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Palm 어플들의 오밀조밀한 인터페이스를 실수 없이 사용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사실에서 오는 인내심의 한계
3) Google과 연동된다고 해서 모든 데이터를 Google 기반으로 옮겨 놓았는데 (calendar, contact ...) 막상 사용해보니 양방향 sync가 아니더라는 배신감 (Google -> Pre 는 되는데, Pre -> Google 은 가끔만 됩니다)
4) 최소한도로만 존재하는 어플의 부족함
- 여러가지 후보 중에 무엇이 나의 필요에 가장 맞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 과연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현실
- 국가별로 접근할 수 있는 어플을 제한해 놓았기 때문에 괜찮은 평을 듣는 어플이 있어도 막상 AppCatalog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문제
- 한국 실정에 맞는 어플 (예를 들면 교통 정보 같은 것들..)은 차치하고라고 꼭 필요한 놈이 없다는 점: MonthPlanner 비슷한 통합 일정 관리, PocketMoney 비슷한 가계부, Smartlist to Go 비슷한 데이터베이스 등...
와 같은 문제 때문에 결국은 webOS를 버리고 안드로이드로 넘어왔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를 놓고 오래 고민했지만,
이런데 큰 돈 투자하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저이니만큼 (^^) 괜찮은 하드웨어를 싸게 살 수 있는 안드로이드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ㅎㅎ
가격도 가격이지만, 요즘 저의 Google 의존도가 높아졌다든지, 최근 PocketMoney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왔고, 제가 사랑하는 graffiti (한글 지원은 안되지만... ㅠ.ㅠ)가 안드로이드에서만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며칠간 Clien 장터 잠복 끝에 새거나 다름없는 Nexus One을 이어폰과 microSD 케이블이 없다는 이유로 단돈 12만원에 업어왔습니다.
택배 거래에 응해주셨을 뿐 아니라 제가 입금했던 택배비조차 돌려주시는 만행을 저지르신(^^) Clien의 바나나보트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염장입니다. ㅎㅎㅎ)
Palm TX에서 Palm Pre Plus로 넘어갔을 때도 신세계가 열렸다고 생각했는데,
Nexus One으로 오니 다시 신세계가 열리는군요.
지름은 2주 전에 했는데 루팅과 커스텀 롬 설치, 기존 palm의 데이터 옮겨오기, 각종 어플들 테스트 및 설치 등으로 이제야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서 뒤늦게 신고합니다.
큰 일을 하셨네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큰 일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