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출근하면서 DMB를 보는데 YTN에서 뉴스속보 두 개가 뜹니다. '축~ 서울 주민투표 투표율 34% 돌파~'이런건 아닙니다.(YTN이면 그러고도 남습니다만.) 하나는 카다피군이 트리폴리를 떴다는 것, 다른 하나는 무디스가 일본 신용 등급을 깎았다는 것입니다.


옆나라의 불행을 지켜보며 내각책임제가 매우 좋은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경제의 기반은 자민당 정권이 다 말아 잡수셨음에도 민주당이 모든 욕을 다 먹고 있고, 그 이유로 정권을 쉽게 내주게 생겼습니다.), 번쩍 드는 생각은, 이렇게 일본 경제가 어려워지면 저 동네 극우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려고 획책하지 않겠냐 하는 것입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대부분 내적인 어려움을 외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인 선택인 만큼 경제가 피폐해지면 저러한 선택도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더우기 육군은 그저 그래도 해군과 공군력이 우위에 있는 일본이라면 우리나라와의 전쟁은 해볼만하다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우리 역시 대한해협만 넘으면 압도적인 육군력으로 일본열도를 쓸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겠습니다만.


아무리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욕을 먹으며, 맨날 '부카니스탄을 잡아야해~'라고 외치기만하는 국군이라고 해도 일본이라는 아군인 척하지만 속은 시커먼 장기적인 적의 공격을 무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 뉴스를 보며 드는 더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일본과 부카니스탄의 결탁입니다. 일본은 해군과 공군력으로 우리땅을 유린하고, 부카니스탄은 육군을 내세워 아래로 내려오는 시나리오입니다. 우리가 두 적을 동시에 맞서는 사이에 일본은 우리나라 해안에 상륙해 우리 국토를 접수한다는 것이 제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동족상잔이면 몰라도 전혀 다른 민족인 일본의 꾐에 부카니스탄이 빠지겠느냐...하겠지만, 부카니스탄 정권은 충분히 똑똑하고 솔직한 만큼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일본은 부카니스탄에게 땅보다는 막대한 경제적 및 군사적인 혜택, 부카니스탄 세습 정권에 대한 보장, 그리고 상호 불가침조약 체결을 걸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카니스탄은 말 그대로 용병이 되는 셈인데, 노동당 규약에 '한반도의 적화통일'이 있는데 감히 그러겠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언제 부카니스탄 정권이 써 있는 그대로 행동하고 약속한거 그대로 지키는거 보셨습니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너서클의 이득이며, 착취할 대상(부카니스탄 국민)을 충분히 통제하고 억압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들은 그러한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데 매우 똑똑하고, 자신의 더러운 이득을 취하는 데 매우 솔직한 존재입니다. 그들이 취하는 행동은 폭력적이며 비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득 극대화라는 방향에서는 매우 이성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다스리는 '정치인'과 '공무원'으로서 비이성적일 뿐입니다. 가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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