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왠 미드를 영입했냐구요? 제목 자체는 조금 낚시성입니다. 하지만 미드를 영입한건 맞습니다. MID를 영입한거 맞습니다.

 

P1030371.jpg

 

그렇습니다. 미드를 영입했고, 그에 대해 신고합니다. 영입은 사실 지금 한 것은 아니고, 10여일 이상 지난 것입니다. 저는 지른 뒤에 영입하는 취미가 많지 않아서 지금 간단한 신고글을 올립니다.

 

이 물건은 Cowon W2 SSD라는 넘입니다. 작년 초에 발표한 물건이며, 한참 언론에서 '이제는 UMPC와 MID의 시대여~'하고 떠들 때 그야말로 점을 찍었던 물건입니다. 즉, MID로서는 최신작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MID의 시대가 왔나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금은 아이들의 패드, 우주의 패드, 가카의 패드의 시대입니다. 미국드라마 따위는 낄 자리도 없고, 실제로 언론들의 설레발과 다르게 대박~ 망했습니다. 저는 꽤 마이너한 감성을 갖고 있어 남들이 안좋다고 하는것에 꽤 관심을 갖습니다.

 

일단 간단히 제원부터 적으면 이렇습니다.

 

CPU: 인텔 ATOM Z520(Silverthone)

- 1.33GHz 1세대 Z 시리즈. 하이퍼스레딩 및 인텔 VT-x 포함.

칩셋: 인텔 US15W(GMA 500 그래픽 코어 포함)

메모리: 1GB PC2-5300(납땜하지 않는 한 확장 불가)

저장장치: 싼디스크 32GB pSSD-P2(EIDE)

- 읽기/기록 최대 속도 70MB/s. 하지만 싼디스크 제품답게 이 성능은 절대 나오지 않음.

오디오: 게표 HD Audio(스피커 내장)

네트워크: 게표 RTL8102E 패스트 이더넷 & Marvell SD8686 IEEE802.11g SDIO 어댑터

디스플레이: 4.8인치 TFT-LCD

- 1,280 * 600 픽셀 권장, 감압식 터치스크린 포함

키보드: 그딴거 없음(가상키보드 번들)

배터리: 내장형 Li-Ion 배터리

외부 메모리 슬롯: 그딴거 없음

USB 포트: 3개(일반 2개, OTG Mini USB 1개)

무게: 410g(배터리 포함)

운영체제: Windows 7 Starter Edition

 

지금은 단종되어 파는곳도 거의 없지만, 신동품 수준을 반값에 업어왔습니다. 사실 지금 중고 시세도 이 정도입니다.

 

이 넘을 영입한 이유는 에이서 '열정 5552'라는 넘이 너무 크기에 함부로 가지고 나가기 버겁다는 점입니다. 짱깨패드를 쓸 때만 해도 크기 걱정은 안했는데, 15인치나 되는 넘은 확실히 무게가 2kg 초반대까지 가벼워졌다고 해도 부담이 너무 큽니다. 이래서는 밖에서 가볍게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하기에 너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UMPC나 MID 가운데 대안을 찾다 어찌 하다보니 이 넘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용기는 따로 올리겠지만, 일단 장단점만 쓰면 이렇습니다.

 

* 장점

 

1. 일단 x86 머신이다. PC에서 할 수 있는건 웬만큼 다 되고, 특히 웹 서핑같은 경우는 제한이 거의 없다. 문제는 포인팅 방식.

   덤으로 Princess Maker 2도 잘 돌아간다.(이 게임은 가상키보드나 외부 장치 없니 그냥 할 수도 있습니다.)

2. 배터리는 생각보다 오래 간다. 5~6시간은 충분히 쓸 수 있다.

3.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좋다. 그냥 지갑처럼 들고 다녀도 되고, 키보드만 없으면 카메라 가방같은 곳에도 쏙 들어간다.

4.  영화도 그런대로 돌고 음악 듣기도 결코 나쁘지 않다.

 

* 단점

 

1. 제대로 된 PC용 입력장치의 부재. 터치패드로 웹 서핑하려면 뒤집히며, 가상키보드로 글 작성하려면 역시 뒤집힌다. 게임도 이것때문에 속터진다.

2. 엄청난 발열. 아무리 잘난 ATOM Z 시리즈라도 불타는 CPU는 같다. 조금만 쓰면 뒷부분이 불타는 느낌이 온다.

3. 느려터진 CPU. ARM과 비교하면 매우 빠르지만, PC용으로서는 너무 느리다.

4. 추가 메모리카드 슬롯의 부재. 32GB SSD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5. 속터지는 SD8686. 휴대전화의 무선 네트워크보다 훠~~~~~~ㄹ씬 못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건 3G 쓰는 느낌 이하다.

 

추신: 이 물건이 들어오면서 유감스럽게도 가카패드의 매각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두 개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항상 쓴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안드로메다 A에 밀려 가카패드의 활용도가 거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상태가 조금 메롱하기에 싸게 내놓을 계획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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