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2011.09.08 17:16
몇해전 헌사람들의 모임에 가입을 했었습니다.
혼자라는게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저 말고 다른 혼자된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다시 혼자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달까요?
처음엔 의외였습니다.
다들 웃고 떠들고
하지만 곧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그건 한풀이 라는걸....
평소 자기 생활에선 할 수 없었던 걸
모임이란 핑계를 빌어 해소 하고 있다는걸....
저도 곧 익숙해 졌습니다.
모임마다 나가고 어두침침한 나를 벗어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남자랑 여자랑은 그냥 그런 관계로만 만족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나봅니다.
여기저기서 수근거리는 소리들이 들려 왔습니다.
전 그냥 "나만 아니면 되~~" 라면서 외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사람하고 만났다가 저사람하고 만났다가 ......
결국 시끄러워지고 탈퇴하고 서로 반목하고 싸우고 욕하고.....
작년에 결국 탈퇴를 하고 특별히 친분이 있던 사람 하나둘만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
그 둘이 어느새 또 앙숙이 되 있더군요.
똥 가까이 갔다가 저에게 똥물이 튄건지 제가 똥이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 둘과도 절교선언을 했습니다.
그 둘과 만나려면 저는 어쩔수 없이 박쥐가 되어야만 했으니까요.
근데 전 그런 요령을 모릅니다.
그런 요령을 피면서 만남을 이어가야하나 하는 회의도 들었구요.
오늘 전 다시또 혼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가슴이 산뜻하네요. ㅎㅎㅎㅎ
아~~~ 개운해~!!!
덧~~!!!
오늘 강남성모에 들려서 받아온 서류입니다.
본관 안내 데스크 갔더니 장기 기증센터로 보내고
장기기증 센터 갔더니 총무과로 보내고
총무과 갔더니 접수하시는 분이 마치 날짜 받아놓은 사람 대하듯 하시고...
전 뿌듯한 마음으로 룰루랄라 하면서 갔다가 뭔가 엄청 언벨런스한 기분을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서류정도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구비해 줬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뺑뺑이도 돌아야 하는데다 겨우 서류를 손에 넣었더니 엄마도장 받아 오라고....
내가 나이가 몇갠데..... 엄마 도장은 좀.....
요건 웃으시라고 19금 사진 하나.....
눈에 불을 켜고 19금을 찾았으나...보이지 않아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건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