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굉장히 고된 취미 같아요.
2011.09.14 15:51
그냥, 문뜩, 뜸금없이, 아닌밤중에 홍두깨 같이 봉골레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먹고 싶어진게 아니고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털레털레 시장가서 모시조개 찾았으나 없어서 바지락으로 대신 하고.
일단 레시피 정독하고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만들다가 그릇 떨어뜨려서 접시랑 사발이랑 하나씩 깨뜨려 먹구요. ㅋㅋㅋ
깨진 바지락 골라 버리고, 편으로 썰어놨던 마늘 왕창 버리고.... (아까비~~!! ㅠㅠ;;)
첫 시도니까 맛은 논외로 하구요.
요리란건 참 고된 취미 같아요.
몸매 관리도 해야하고, 망친 음식은 아무리 맛없어도 내가 먹어 치워야 하고,
재료준비에 설거지에 은근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남은 재료도 상하기 전에 언능언능 치워줘야 하고....
한그릇 뚝딱 비우고 레시피 분석 중입니다.
해물스탁을 만들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바지락 볶을때 넣은 와인의 양이 많았던건지.....
해물의 향이 좀 나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밋밋 했던 것 같아요.
스탁도 필요 할 것 같고 (조개다시다?? ㅋㅋㅋ) 와인도 좀 덜 넣어야 할 것 같네요.
모시조개가 아니고 바지락을 쓴것도 좀 맛이 덜 한 이유 같고...
일단 오늘은 그만하고 ...
내일 재도전~!!!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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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100%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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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돌
09.14 16:22
설거지와 뒷정리가 항상 문제죠..... 그래서 전 아이들을 시킨다는......재료준비는 마눌님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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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만든 음식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때는 행복하죠.
제가 요리를 자주 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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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 행복때문에 이번 연휴에는 몇시간씩 부엌에 서서 호두과자를 구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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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밋밋했다 싶었는데 다른 레시피 보니 버터를 넣는군요.
양파도... 흠.....
잘못하면 짜장면 맛이 날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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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9.15 12:55
춘장만 살짝 가미해주면.... 쿨럭
요리할때는 재미있는데 설거지가 항상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