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석의 우어파우스트 보고왔습니다.
2011.09.21 19:50
네*버에 제가 운영하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강의때문에 운영하고 있고, 회원수도 고작 200명도 안되는 미니 카페(?)입니다.)
근데 가끔 네*버에서 카페 지원 이벤트를 합니다.
8월에는 신청글과 댓글 수 조건을 충족하는 신청 카페 중에서 50개 카페를 선정해서 20매씩 연극 관람권을 주는 이벤트를 했죠.
별 생각없이 신청했다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어제 오후 세시, 명동예술극장에서 정보석, 쥬얼리 정 주연의 우어파우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특히 극 초반, 파우스트가 고뇌하는 장면에서의 대사가 너무 어색합니다.
아주 어려운 철학책에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표현을, 고민하는 파우스트의 입을 통해 들으니 도대체 이게 뭔 소린지...
연극은 전체적으로 볼만 하더군요.
물론 돈 주고 봤다면 만족감이 조금 떨어졌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전 연극을 보고 나오는데, 정보석의 파우스트가 아니라 장지아라는 배우가 연기한 그레트헨이 기억에 남네요.
특히 메피스토가 건네준 순백의 드레스를 허겁지겁 갈아입는 장면에서는...
눈물 날 뻔 했습니다. (솔직히 한방울 떨어졌습니다.)
절절한 연기를 꽤 잘 하시더군요.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하필!!!
그레트헨 역할만 더블캐스팅입니다.
지금도 계속 궁금합니다.
다른 여배우가 연기하는 그레트헨은 어떤 느낌일까?
어쨌든...
가을 초입, 꽤 괜찮은 연극 한 편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