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임신7개월..그리고 예산 150.... 휴...
2011.09.23 02:48
천만원이 우습군요...
결혼식비용에 예단비 빼고 남은돈이 300남짓 입니다... 그래도 아내 반지는 해줘야 겠고..
남은돈이 150에서 200이네요..
그래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 이내에 있는 곳중 걸어다니거나 액티비티 있는 곳이 아닌곳을 찾고...
풀빌라 위주로 해서 예산 짜고는 있습니다만..
쉽진 않습니다... 신혼여행 150도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요...
아예 못가는 것보다는 낫지만... 혼자라면...150이 아니라 그 절반이하로도 어디든 가곤 했는데....
그래도 해줄수 있는한 구색갖추고 다해주고 싶습니다만..
답이 안나옵니다.. 11월중순이면 성수기가 아닌대도 불구하구요...ㅠㅠ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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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9.2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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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9.23 03:17
저도 머리 쥐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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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반쪽
09.23 04:13
150에 푸켓은 택도 없는 비용같습니다...
여행사이트 뒤져보니 저 가격은 2인 기준이 아니라 1인 기준...
그러니깐 총액 300이군요....
여행 10년안했더니 제가 감을 잃은 모양입니다... 하긴 그땐 거지차림의 배낭여행자였으니....
허망하군요... 평생 제주도만 살다가 여행한번 못가본 아내에게 미안한데
임산부라 중국같은곳을 갈수도 없고...일본은 뱃속아기의 안전을 보장못하겠고....
그냥 홍콩 자유여행이라도 가야 할까 싶습니다........
못난 남자친구 만나 3년 뒷바라지 하면서 공부시켜줬는데...
미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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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na
09.23 04:46
중국을 꺼리는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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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반쪽
09.23 05:07
중국은 저도 출장이다 여행이다 학교에서의 탐방 같은 일로 경험이 있는데
별로 좋은 기억은 없네요 특히 아내될 사람이 임신으로 인해서 물갈이라든지 음식에 특히 예민해서요
신혼여행 예물.. 집.. 혼수.. 예단... 하나같이 파고들수록 한숨만 나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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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유진반쪽 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님니다. ^^
모르긴 해도 이미 결혼하신분들 은 대부분이 느꼇을 꺼예요. 그 자괴감.....
저도 군 제대하고 복학한 후에 용돈 은 스스로 벌어서 잘 살았고, 취직해서 돈벌고 .... 막상 결혼 하려니 가진게 별로 없더군요.
장가간다는넘이 그동안 한것도, 모아놓은것도 없고... 스스로가 참 무능하게 느꼈었습니다.
그걸 부모 잘만난 몇몇 또는 일지감치 자수성가에 성공한 몇몇 을 제외하고는 아마 거의 느꼇거나 공감하는 부분일 껍니다.
요즘 유진반쪽님 글올라오는걸 보고 있으려니... 참 많이 힘들겠구나... 나도 예전엔 저랬지.....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힘내시길..... (육지라면 제주도라도.... 할텐데... 제주도 이시니.... 참.... 육지 여행도 나름 좋은데요.... ^^ 해외는 애기 데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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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야
09.23 09:15
제가 결혼할때랑 비슷한 상황이신거 같네요.
저랑 와이프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없이 둘이서 모든걸 해결했습니다. 예물, 예단, 혼수 이런거 거의
안하고 저는 반지 하나, 와이프는 목걸이랑 반지 이렇게 하고 결혼했습니다.
둘이 벌어놓은 돈 합쳐서 전세 얻고 살림살이는 제가 자취 할때 사용하던거 대부분 그냥 사용하고, 없는건 중고로 구입해서
결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신혼여행에는 돈을좀 쓰자해서 둘이 300 들여서 괌에 가서 편하게 잘 놀다 왔습니다.
그리고 있으면 편하지만 돈먹는 하마인 자동차도 구입안하고 둘이 악착같이 돈 모았습니다.
7년 정도 지난 지금 딸둘이 생겼고 쌍삼평 내집도 하나 갖고 있고 중형차도 한대 굴리고 있습니다.
빚도 약간있긴한데 갖고 있는 금융자산 처분하면 모두 상환가능한 수준이라서 그냥 천천히 갚고 있습니다.
분양받은 새집에 입주하면서 사용하던거 대부분 다 버리고 남들 신혼때 하는 혼수 장만하면서 집에 맞게 세팅 다 했습니다.
제가 처음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돈벌러 올라왔을 때 빈주머니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고시원에 살았는데 , 그 때 느꼈던 생각이 그 많고 많은 집중에 가장 허름한 집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게 소박한 희망이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번듯한 집은 이룰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서울의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많고 많은 남들 다 갖고 있는 자가용을 굴리는 것도 손에 닿지 않는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불가능할것 처럼 보이던 것들이 하나씩하나씩 이루어 지더군요.
다른거 없습니다. 소시민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법도 없고. 버는건 한정되어 있고,
출발선이 어떻든 간에 한발짝씩 계속 걸어오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와 있더군요...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서 나가는 겁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지금 여러가지 힘든일도 많으시겠지만, 돌아서고 나면 잠깐입니다.
그리고 목표 세워 놓고 열심히 사시면 분명히 계속해서 좋아 집니다.
어쨋든 힘 내시고요, 결혼 하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추천:2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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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귀하고 좋은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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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서 신혼여행에산이 150~200 이신건가요??
일단 항공권 가격 알아보시고 자유여행으로 가시는건 어떠실지요...
항공권 가격이 여행가격의 절반은 넘는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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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9.23 11:20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예쁜 추억 많이 만드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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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wulf
09.23 11:41
하필이면 환율이 올라서 더욱 힘드시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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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9.23 19:09
지내고 보면, 가장 빛나는 자산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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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9.23 19:31
결혼이 그래요..
쓸데는 많고 쓸돈은 없고
돈이 있건없건 마찬가지더군요
그래서 대출이 필수가 되고 나중에 좀 후회를 하게 되더군요
머 많이 한건 아니지만
여튼 힘내세요.. 그 고민 정말 머리에 쥐나게 해봤습니다...
머 결혼을 깨실 생각이 아니면 그냥 안고 가셔야 할 일인듯 합니다.... --;;
에구,, 많이 힘드시군요,,
그래도 평생 한번 있는 이벤트인지라 조금만 더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