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본 느낌이랄까요.
2011.09.24 01:40
조금 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퇴근 시간이 다 되어 사무실로 들어 왔더니 AAA 사이즈 충전지들이 완충되어 있더라구요.
현장에서 근무 할 때 어두운 곳이 많아서 해드렌턴과 휴대용 후레쉬를 가지고 다니거든요.
우선 휴대용 후레쉬에 건전지를 빼고 충전된 건전지로 바꾼 후 켜 보았는데...
사무실이 밝다보니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선팅되어 있는 창문의 작은 틈으로 밖을 비추어 봤거든요.
다른 작은 틈으로 밖으로 비추인 후레쉬의 빛을 보려고 눈을 가져다 대었는데...
왠 허연 얼굴에 눈동자 두개가 점점 더 커지면서 다가오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창문에 제 얼굴이 비춰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얼굴을 살짝 돌렸는데...
허연 얼굴의 눈동자가 제 얼굴과는 반대쪽으로 살짝 돌아가며 바라보는 것이었죠.
너무 놀래서 창문에서 떨어져 후레쉬를 꺼 버렸죠. 그리곤 문으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니...
멀리 어떤 아저씨가 걸어가시는 것이 보이네요.
아마 창틈으로 빛이 보여서 뭔가 하고 들여다 보셨나 봐요.
마침 제가 보는 타이밍이랑 맞아떨어진 것일테고요.
유령의 정체를 확인하니 두려움은 없어 졌지만...
제 얼굴과 반대쪽으로 돌아보며 바라보던 눈빛은 정말.... 으휴~
충전된 건전지는 생각보단 밝지 않네요. 완충이 되지 않은 것인지... -_-;;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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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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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w
09.24 07:49
오... 제대로 닭살 돋으셨겠네요. ^^
옛날에 유행하던...
방이 벌개요~ 얘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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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4 10:07
어후...그거 진짜 섬뜩하겠는데요.
저도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할 때, 그때 새벽 어두무리 할때 먼저 출근 하신 분이 깜빡 뭘 잊고 돌아오는 타이밍에 제가 문을 딱 열었는데, 눈이 딱 마추친 적이 있는데...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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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바지를 적실뻔한 일이 생각나네요.
낙뢰때문에 철책 투광등이 다 나가서 깜깜한데 저쪽에서 랜턴불빛이 뛰어오길래 기겁해서
수하할려고 뛰어나가는데 근무지 문 열자마자 낙뢰가 번쩍하면서 눈앞에 소대장이 '딱' ~~~
랜턴들고 뛰어오던 중대장이 울 근무지 피뢰침에 낙뢰떨어지는거 보고 도망을 '딱' ~~~
무서웠어요....ㅋㅋㅋ
그분도 똑같이 놀라셨을듯. ( '')